아는지 모르는지…주인 숨진 병원서 8년째 머물던 강아지 결국

서지영 2024. 9. 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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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반려견이 주인이 숨진 병원에서 8년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슬픈 사연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EPTV와 G1 등 외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에 있는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개가 8년째 병원에 머물고 있다.

병원 수납 직원인 레치시아 단치는 현지 매체에 "카라멜루가 (고인의) 자녀들 집에서 탈출한 건 여러 번"이라며 "결국 고인 자녀들은 포기한 채 병원에 카라멜루를 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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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숨진 병원서 8년째 기다리는 강아지
2016년부터 매일 병원 입구 찾아와
병원 측 "자체적으로 기르기로 결정"
8년째 병원에 머무는 브라질 반려견 관련 현지 방송 화면. [사진=G1 방송 캡처]

브라질의 한 반려견이 주인이 숨진 병원에서 8년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슬픈 사연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EPTV와 G1 등 외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에 있는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개가 8년째 병원에 머물고 있다.

카라멜루는 지난 2016년 이 병원에 입원한 보호자가 세상을 떠난 직후 매일 병원에 찾아 왔다. 보호자의 가족이 카라멜루를 데려가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카라멜루는 다시 병원으로 되돌아왔다.

병원 수납 직원인 레치시아 단치는 현지 매체에 "카라멜루가 (고인의) 자녀들 집에서 탈출한 건 여러 번"이라며 "결국 고인 자녀들은 포기한 채 병원에 카라멜루를 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병원 측도 결국 회의를 통해 카라멜루를 자체적으로 기르기로 결정했다.

8년째 병원에 머무는 브라질 반려견 관련 현지 방송 화면. [사진=G1 방송 캡처]

병원에 입양된 카라멜루는 직원과 내원객에게 음식과 물, 그리고 많은 애정을 받으며 병원 내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 또 병원 내부에서 가지 말아야 할 곳 등 주의사항에 대해 직원들로부터 훈련받았다. 병원 측은 "직원들이 카라멜루가 항상 병원 구내 건물 문밖 주변에 있게 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카라멜루는 앰뷸런스가 도착하면 짖으며 새로운 환자의 도착을 알리기도 한다. 병원 내 환자들도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을 만큼 카라멜루는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현지 누리꾼들은 "내가 본 가장 순수한 사랑", "개들도 다른 사랑으로 슬픔을 극복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카라멜루를 응원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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