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섭 한화운용 본부장 “고배당주, 코어 자산으로 삼아야” [진주 in 재테크]
확신의 실적주…밸류업 효과로 수급 확대 기대
PLUS ETF 성과 선전…리브랜딩 후 라인업 강화
“향후 배당주는 성장주처럼 움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고배당주를 코어(Core·핵심) 자산으로 가져가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모멘텀이 살아있는 주식은 시장이 불안할 때 굉장히 잘 버틴다는 특징이 있는데 배당주는 기본적으로 기업 성적이 우수한 실적주”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은 하반기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 메인 이벤트로는 ‘11월 미국 대선’이 거론된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어떤 정권이 진영을 잡느냐에 따라 정책이 뒤바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높아진 금리 인하 가능성도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처럼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금 본부장의 입장이다.
금 본부장은 “현재 배당주들의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저렴한 상태”라며 “국내 주식이든 해외 주식이든 투자종목을 선별할 때 기업의 배당 여부·규모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본 차익보다 주주 환원 정책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주가가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수익 창출을 통해 배당을 하게 되는 구조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업이 배당을 실시하거나 배당 규모를 매년 늘린다는 것은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에 있어서 현금 채득 능력을 입증시킨 것”이라며 “배당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을 살펴보면 성장성과 수익 구조가 탄탄한 기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공격적이고 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배당주들이 구조적인 저평가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밸류업의 일환으로 이달 중 ‘KRX 밸류업 지수’가 발표되고 이와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같은 밸류업 모멘텀은 배당주의 수급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이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배당주부터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이 배당주에 몰리자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가 자연스레 주목받고 있다.
‘PLUS 고배당주’는 배당 성장주가 아닌 고배당주 30종목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ETF의 순자산총액은 올 초 2036억원이었으나 약 8개월 만에 4791억원까지 불어났다.
금 본부장은 ‘PLUS 고배당주’에 대해 “연초 대비 25% 상승했는 데 배당 관련 ETF가 이 정도의 상승률을 보인 건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을 사려는 투자자들에게 0순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ETF는 지난 2012년 출시된 이후 12년 동안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연 평균 10% 이상씩 매년 앞질렀다. 주주환원책이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과거에도 지수 대비 선전한 성적이다. 올해에는 밸류업 효과까지 작용하는 만큼 ‘PLUS 고배당주’의 성과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 ETF 강자인 한화자산운용은 리브랜딩 이후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도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ETF는 ‘PLUS 고배당주’에 주간 콜옵션 매도 전략을 더해 인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한 상품이다.
박스권 장세를 보이는 현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하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콜옵션을 매도해 수취한 프리미엄 수익을 배당하는 경우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어 세후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금 본부장은 “최근 월 배당 ETF 투자자 중 MZ세대의 비중이 40%를 돌파(42.9%)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월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어하는 고객층이 은퇴한 고연령층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확대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Z세대에게 ‘PLUS 고배당주’, 은퇴자들에게는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을 추천했다. 그는 “미국과 같은 해외와 비교했을 때 국내 은퇴자들이 모아둔 자산의 규모가 작기에 캐시플로우가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매달 배당주 대비 높은 월 분배율을 띄는 커버드콜 상품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금 본부장은 “향후 기업들의 활발해진 주주환원 움직임이 포착된다면 배당주가 과거 박스권에서 벗어나 레벨업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한국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에서는 고배당주를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PLUS ETF의 핵심 상품군이 배당인 만큼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배당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며 “고객 자산을 소중히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PLUS로 차별화된 ETF 개발에 보다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제시했다.
*[진주 in 재테크]는 투자자들에게 ‘진흙 속의 진주’와 같은 투자처를 추천하기 위한 코너로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투자 상품과 분야에 대한 소개로 투자의 인사이트를 넓히는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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