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마동석이 모십니다…기아 ‘쏘렌토’[면허 2년차 시승기]

정진주 2024. 9.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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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씨는 근육으로 보통 성인 두 배에 가까워 보이는 체구에 강인한 힘을 지닌 배우로 유명하다.

마동석 씨의 의전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지난달 16일부터 3박4일간 600km 가량 시승해봤다.

기계식 주차장에서 처음 마주한 쏘렌토는 마동석 씨와 처음 대면한 것처럼 약간의 두려움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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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인상에 주차칸에 꽉 맞는 큰 덩치
‘주객전도’되지 않은 세심한 편의사양
넓게 빠진 내부에 뛰어난 적재능력
기아 쏘렌토.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마동석 씨는 근육으로 보통 성인 두 배에 가까워 보이는 체구에 강인한 힘을 지닌 배우로 유명하다. 배역도 주로 그 이미지에 걸맞은 액션 주인공들을 연기하고 있다. 이런 마동석씨가 정중하게 주인을 모시는 ‘집사’ 역할을 맡게 되면 어떨까?

이 엉뚱한 상상을 현실로 실현한 듯한 자동차가 있다. 마동석 씨의 의전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지난달 16일부터 3박4일간 600km 가량 시승해봤다.

기아 쏘렌토 측면.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기계식 주차장에서 처음 마주한 쏘렌토는 마동석 씨와 처음 대면한 것처럼 약간의 두려움이 일어났다. 한 칸의 방과 같은 기계식 주차장에서 나와야 하는데 차폭감을 익히기 어려운 초보운전자로서 큰 덩치가 매우 부담스러워서다. 분명 차량 밖에서는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는 폭인 것을 확인했지만, 운전석에 오르자 그 인식을 의심하게 됐다. 나중에 주차할 때도 양쪽 주차선과 불과 몇센치 차이로 넣어야 알맞게 들어갈 정도로 매우 컸다.

도로에 나와서도 초면인 마동석 씨와 다니는 듯한 불편한 동행이 계속됐다. ‘아빠차’의 대명사라 그런지 어울리지도 않은 아빠차를 몰래 끌고 나온 기분이었다.

기아 쏘렌토 앞좌석.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어색한 정적을 깬 것은 마동석 씨였다. 마동석 씨는 큰 덩치에 차선 맞추기도 어려운 기자의 부담을 읽기라도 한 듯 내비게이션 화면에 ‘서라운드 뷰 모니터’를 통해 도로 상황을 띄워줬다. 친절이 과해도 참견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더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운전을 주도하는 느낌이 들면 끌 때도 있다. 하지만 쏘렌토는 운전에 방해되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세심하게 보조해줬다.

기아 쏘렌토 서라운드뷰 모니터 화면.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3박4일간 대략 15시간 장시간 운전을 했는데도 운전의 피로감은 덜했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허리 디스크 보호 기능이 작동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갑자기 허리 쪽의 시트가 부풀어올랐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있어 굳어있던 근육과 긴장감을 풀어줬다.

기아 쏘렌토 운전석.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비포장도로나 과속방지턱에서도 흔들림이 적어 승차감이 뛰어났다. 구불구불한 커브 길을 돌 때도 안정적으로 잡아줘 쏠림 현상이 적었다. 주행능력은 덩칫값을 했다. 가속페달을 가볍게 밟아도 차량은 시원스럽게 나아갔다. 연비도 540km 주행 기준 16km/ℓ가 나와 중형 SUV치고 좋은 편이었다.

기아 쏘렌토 뒷좌석 폴딩한 모습.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이런 의전에 가까운 주행능력과 편의사양들을 경험하자 가로로 가느다란 긴 눈매(헤드라이트)에 각진 모양으로 무뚝뚝해 보였던 인상은 어느새 우직하고 듬직하게 느껴졌다. 내부와 트렁크 공간도 넓게 나왔다. 4명의 1박2일 짐을 모두 수용하고도 자리가 남을 정도였다. 뒷좌석을 폴딩하면 크게 단차도 없어 차박에도 적합할 듯하다.

최고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디 한 군데 크게 부족하지 않은 육각형 능력치에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 차량 중 가장 많이 판매될만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기아 쏘렌토 뒷좌석.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타깃

-배우 마동석을 집사로 둔 기분을 느끼고 싶은 당신

-괜히 베스트셀링카가 아님을 증명

▲주의할 점

-흔하디 흔한 '아빠차' 이미지도 괜찮다면

-거주지 주차장이 작으면 주차하기 힘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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