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내비게이션] 의대 증원, 무전공 선발 … 전형별 요건 꼼꼼히 따져 봐야

2024. 9. 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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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 수시 전략’ 전문가에게 듣는다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으로 나뉜다. 의대 증원 문제와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선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2025학년도 수시모집 전형들의 지원전략을 살펴보자.

학생부교과 많은 대학서 수능 최저기준 적용
학생부종합 서류·면접 평가 항목 등 분석을
논술 모의평가 성적 기준으로 수능 준비해야

많은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우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사진은 한성대 학술정보관에서 토론하는 학생들. [사진 한성대]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우선 학생부교과전형이다. 주요대 학생부교과전형은 대부분 지원자격에 제한이 있는 고교추천(지역균형) 전형으로 선발한다. 선발 규모는 대부분 전년도와 비슷하나 일부 대학 선발 인원에 변화가 있다. 대부분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하며, 의예·체육교육·국가안보 등 학과 특성상 면접·실기 등이 필요한 일부 학과에서만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 경희대·고려대(서울) 등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평가(서류·정성평가) 성적을 함께 반영해, 교과 성적만으로 부족한 변별력을 보완하기도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크지만 고교 간 격차를 반영할 수 없는 교과 성적을 보완하고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많은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기 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봐야 한다.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판단해보고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과 비교해 상향 지원할 수 있는 대학·학과를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는 비율이 높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수능 성적 관리가 중요하다. 통합수능 취지에 따라 자연계열의 수학 및 탐구 응시 제한 기준을 폐지한 대학이 많아져 수학(확률과통계) 또는 사탐 응시자가 자연계열 학과에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자연계열 학과에서 수학(미적분·기하) 또는 탐구(과탐) 응시 조건을 폐지한 대학으로는 경기대·경희대·서울과학기술대·인하대·중앙대 등이 있다.

다음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에서 선발하는 비중이 높다. 최근 몇 년 간 수도권 주요대가 정시모집을 확대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이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부교과전형 등 타 전형 선발 인원을 조정하면서 종합전형 선발 비중을 확대한 대학들이 있다. 반면,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을 크게 늘렸던 고려대(서울)는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이 감소했다. 상명대(서울)도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축소됐다. 선발 인원을 축소한 대학들이 있지만 대부분 서울 주요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50% 이상으로 높아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종합전형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성적과 면접평가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교과성적, 학생부 기재 내용, 면접 준비도에 따라 교과 전형과 종합전형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되, 대학별로 세부 평가 기준이 다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서류 평가 요소, 면접 평가 항목 등을 분석한 후 나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평가가 진행돼 수능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의예·약학 등 일부 최상위 모집단위에서만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올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기준을 완화하는 추세가 이어져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전년도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끝으로 논술전형이다.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된 논술전형 선발 인원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간다. 고려대(서울), 상명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한 데다 의예과 증원까지 더해지면서 논술전형 전체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862명이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논술전형 규모는 타 전형에 비해 작은 편이며, 증가 추세를 보이는 N수생이 선호하는 전형이기도 해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학생부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위권 수험생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대학의 논술전형에서는 논술을 70% 이상 반영하고 있다. 논술 반영 비율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이며, 올해도 논술 반영 비율을 확대한 대학이 많다.

2025학년도에도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변경한 대학들이 있다. 특히 교육부가 수능 계열별 필수 응시 과목 폐지를 권고함에 따라 경희대·중앙대 등 그동안 자연계열에서 미적분·기하, 과탐 응시를 지정하던 대부분 대학들이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했다. 올해 논술전형을 부활한 고려대(서울)는 인문·자연 4개 합 8 이내, 경영대학 4개 합 5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 성적이 우수할수록 대학 선택 범위가 넓어지므로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검증하고, 논술고사 준비와 더불어 수능도 계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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