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식감·맛 즐길 수 있는 ‘지중해 포도’… 샤인머스캣 대체재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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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찾은 경기도 용인의 포도와농장은 600평 남짓의 소규모 농가였다.
지중해 포도는 1년 중 8월 중순에서 9월 초 사이에만 수확된다.
그러나 지중해 포도 특성상 수확 시기와 물량이 정해져 있어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고, 오히려 희소성 있는 인기 상품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 셀렉션에선 지중해 포도 중에서도 희귀품종이 포함돼 총 6품종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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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시기·물량 한정에 ‘희소성’ 입소문
최근 찾은 경기도 용인의 포도와농장은 600평 남짓의 소규모 농가였다. 한눈에 들어오는 비닐하우스 안엔 잘 익은 ‘지중해 포도’가 가득했다. 지중해 포도란 지중해성 기후 지역에서 시작된 포도 원종을 뜻한다. 김민아 포도와 농장 대표는 “최대한 현지 기후에 가깝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나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 나무 자체를 키우기 쉽지 않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고 품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지중해 포도는 1년 중 8월 중순에서 9월 초 사이에만 수확된다. 한 번 심은 나무는 6개월의 잠복기를 거쳐야 하고, 품종 특성상 겨울을 반드시 지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김 대표는 “포도를 유기농으로 재배해야 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수확 시점을 조절하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포도의 가장 큰 특징은 품종별로 각기 다른 섬세한 향을 지니고 있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포도는 부드러운 식감에 사과 맛이 났고, 다른 포도는 장미 향이 나고 달았다. 색과 모양도 달라 보는 재미도 있는 편이다.
지난 몇 년간 ‘명품 포도’로 인기를 끌었던 샤인머스캣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농가 사이에서 ‘너도나도’ 재배에 뛰어드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가격이 내려갔고, 품질 유지까지 어려워졌다.
지중해 포도는 샤인머스캣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약 2년 동안 산지 접촉 및 상품 기획을 한 끝에 지난해 업계 최초로 지중해 포도 상품을 출시했다. 최초 2종에 불과했던 상품을 산지 농가와 협력해 4종으로 확대하였고, 물량도 전년 대비 2배가량 늘렸다. 특히 작년 본 매장 행사에선 이틀 만에 준비물량이 완판됐고, 각 점포에서 추가 물량에 대한 요청이 쇄도했다. 그러나 지중해 포도 특성상 수확 시기와 물량이 정해져 있어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고, 오히려 희소성 있는 인기 상품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포도와 농장과 협업해 최상급 명절 세트를 기획했다. 이번 명절에 판매하는 지중해 포도는 기본적으로 4종이며 대표 상품은 ‘셀렉트팜 포도와 셀렉션’으로 가격은 8만5000원(1상자·2㎏)이다. 또한 ‘셀렉트팜 명품 포도와 셀렉션’은 25만원(1상자·4㎏)에 판매한다. 이 셀렉션에선 지중해 포도 중에서도 희귀품종이 포함돼 총 6품종을 만나볼 수 있다. 샤인머스캣은 1㎏ 기준 2만5000원에 판매한다.
용인=박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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