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부진했던 코스피… 올해 변수는 美 금리 인하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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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글로벌 증시 폭락 이후 2700선 아래에서 횡보 중인 코스피의 8월 수익률이 주요 20개국(G20)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매년 9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증시는 올해도 미국 일본의 통화정책과 정치 이벤트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는 2000년 이후 9월 평균 수익률이 0.92%로 연중 두 번째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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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도 G20 대표지수 중 17위
일본은행 20일 금리 결정도 주목
지난 5일 글로벌 증시 폭락 이후 2700선 아래에서 횡보 중인 코스피의 8월 수익률이 주요 20개국(G20)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매년 9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증시는 올해도 미국 일본의 통화정책과 정치 이벤트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30일 2674.3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2일 2707.67까지 올랐지만 다시 2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증시가 급락한 지난 5일(2441.55)에 비해 9.53% 올랐지만 같은 달 1일(2777.62)보다는 3.72% 떨어졌다. 7·8월 말 종가 비교 결과 8월 코스피 성적은 G20 대표지수 중 17위였다. 코스피보다 수익률이 저조한 국가는 전쟁 중인 러시아,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은 튀르키예와 중국뿐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400~2900으로 예측한다. 미 금리 인하와 대선 결과 등에 따라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9월은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증시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코스피는 2000년 이후 9월 평균 수익률이 0.92%로 연중 두 번째로 낮았다. 2021년 이후에는 평균 -6.82% 수익률로 3년 연속 하락했다.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2000년 이후 9월 평균 수익률이 1.62%였고 2021년 이후에는 6.32%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는 미국의 9월 법인세 납부 시점에 시중 유동성이 줄어든 결과”라며 “특히 9월 중순에서 10월 초에 유대교 신년이 있어 차익 실현 매물로 유동성 위축 정도가 심화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오는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빅컷’(0.50% 포인트 금리 인하) 단행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10일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첫 TV 토론이 열린다.
일본은행의 이달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여전하다. 지난 7월 말 일본은행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4개월 만에 금리를 추가로 올렸고, 이 때문에 엔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엔 캐리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자금을 회수해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9월 첫째 주 강한 수출 모멘텀 등으로 2700 돌파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9월 후반부에는 증시 변동성에 대한 경계 심리를 높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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