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이적 발표만 남았다' 황인범, 즈베즈다 명단에서 제외… 이적 준비 절차다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인범이 츠르베나즈베즈다 경기 엔트리에서 빠졌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이적을 준비하는 조치로 보인다.

2일(한국시간) 오전 2시부터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는 라드니츠키크라구예바츠 원정 경기에 임했다. 그런데 이 경기 엔트리에 황인범이 없었다. 이번 시즌 즈베즈다로 이적한 설영우는 선발로 뛴 반면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이 이탈했다.

세르비아 및 네덜란드 매체들이 일제히 페예노르트 이적이 성사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도한 가운데, 이적절차를 밟기 위해 팀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구단들의 영입 마감 시한은 현지시간 2일이다. 페예노르트의 연고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2일 아침부터 메디컬 테스트와 서류작업 등을 진행해야만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

원치않게 '저니맨'의 경력을 갖게 된 황인범이 6번째로 뛰는 나라다. 황인범은 한국에서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아산무궁화(당시 경찰팀) 두 팀을 거쳤다. 이어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 참가하는 밴쿠버화이트캡스, 러시아의 루빈카잔, K리그로 잠시 돌아와 FC서울을 거쳤다.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세르비아의 즈베즈다, 그리고 이번엔 네덜란드다.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 명문이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에 직행한 상태라 황인범도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황인범. 서형권 기자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갈수록 뛰는 무대의 수준을 높였던 황인범은 유럽에 진출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 그리고 지난 시즌 첫 UCL에 이르기까지 수준을 점점 높여 왔다. 그리고 즈베즈다보다 한 수 위인 페예노르트 소속으로 UCL에 나가게 된다면 한결 강한 동료들과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페예노르트는 2022-2023시즌 네덜란드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21-2022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우승으로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 UCL 조별리그에서 2승을 따내며 역시 만만찮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황인범은 로테르담에서 바쁘게 하루를 보내며 페예노르트 이적을 마무리한 뒤 국가대표 소집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갖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