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 RSU 실행한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 경영 복귀 임박했나

전성필 2024. 9. 2.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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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이 1일 RSU(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를 다음 달 처음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22년 11월 에코프로그룹의 빠른 성장을 이끌어온 임직원의 노고를 보상하고 동시에 기존 인력들의 근로의욕을 높인다는 취지로 RSU 지급을 결정한바 있다.

재계에서는 에코프로그룹의 RSU 지급 소식이 이 전 회장의 경영 전선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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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등판’ 기대감 커져


에코프로그룹이 1일 RSU(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를 다음 달 처음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한다고 밝혔다. 회사 성장의 결실을 전 임직원과 나누겠다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과거 약속을 실행하는 차원이다. 지급 대상은 지난 2022년 9월 재직 기준 그룹 직원 총 2706명으로 지급 주식 수는 총 25만4913주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22년 11월 에코프로그룹의 빠른 성장을 이끌어온 임직원의 노고를 보상하고 동시에 기존 인력들의 근로의욕을 높인다는 취지로 RSU 지급을 결정한바 있다. 이 전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주인 의식을 갖고 회사와 직원의 동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주식 보상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RSU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무상으로 직접 양도하는 주식 인센티브제도다.

에코프로그룹이 이 전 회장의 발언을 보도자료에 직접 명시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재계에서는 에코프로그룹의 RSU 지급 소식이 이 전 회장의 경영 전선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이후에 잠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회장은 수감 생활 중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몸을 추스르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으로 인해 그룹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터라 이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해 사업의 방향성을 정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 회장이 미공개 정보로 부당 이득을 취한 경제 범죄에 휘말렸던 터라 경영 전선에 복귀하더라도 운신의 폭은 과거보다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부에선 이 전 회장이 회장 직함을 회복하지 않고 에코프로 최대주주(지분 18.84%)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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