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외국인 근로자 현지 기술학교 설립할 것”

조원일 2024. 9. 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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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력은 산업현장과 농촌의 일상 속 필수인력이 됐습니다. 특히 울산은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산업 전체가 안 돌아갑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해외사절단에 동행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울산도 저출산과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 가속화로 인해 지역 인재 양성 및 노동 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국내 인력을 확보할 수 없는 게 현실인 만큼 눈을 외국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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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방문… 기자 간담회
현지서 인재개발협력 협약 체결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 수립 예정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빈곤퇴치고용부에서 무사예프 베흐조드 장관과 조선업 인적자원개발 공동 협력을 위한 회담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외국인력은 산업현장과 농촌의 일상 속 필수인력이 됐습니다. 특히 울산은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산업 전체가 안 돌아갑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해외사절단에 동행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울산도 저출산과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 가속화로 인해 지역 인재 양성 및 노동 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국내 인력을 확보할 수 없는 게 현실인 만큼 눈을 외국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30일 우즈베키스탄 빈곤퇴치고용부를 방문해 무사예프 베흐조드 장관과 조선업 인적자원개발 공동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 시장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주된 이유는 기업의 애로사항 중 하나인 인력 수급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는 울산 산업 현장에서 일하게 될 외국인 근로자들의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교육기관을 현지에 짓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서 기술과 언어 등을 배우는 과정에도 월급을 줘야 하므로 기업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현지에 기술학교를 만들고 미리 교육한다면 우수 인력을 필요한 기업들에 즉각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학교 건립 문제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 경영진과의 조율도 마쳤다”면서 “처음에는 연간 400명을 시범 운영한 뒤 최대 5000명까지 우즈베키스탄 인력을 수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요인력의 원활한 입국을 위한 비자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시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자체에 권한(광역비자)을 부여해 달라고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면서 “8월 법부무에서 이에 대한 법률검토를 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조선업 3개 직종에 적용되는 별도 기준의 비자 요건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 E-7-3비자(일반기능인력) 인력의 임금요건은 ‘최저임금 이상’이나, 조선업 3개 직종은 국민총소득(GNI) 80% 이상의 기본급 또는 통상임금으로 돼 있어 임금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불가하다”며 “조선업도 ‘최저임금 이상’의 같은 요건으로 개정하거나, GNI 비율을 80%에서 60%로 하향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와 함께 “올해 연말까지 외국인 우수 인재 유치와 정착지원 방안을 담은 ‘울산형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이들의 개인 상황과 조건에 맞는 생활 밀착형 행정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슈켄트=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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