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10개월 출전 금지 끝' 토날리, 토트넘전서 마침내 복귀... 후반전 교체 출전

산드로 토날리(뉴캐슬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불법 도박으로 인해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산드로 토날리가 토트넘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뉴캐슬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뉴캐슬 원정 3연패를에 빠졌고, 개막 후 3경기 만에 첫 패를 기록했다. 

이날 토날리도 복귀전을 치렀다. 토날리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23분 숀 롱스태프 대신 교체로 들어와 추가시간을 포함해 27분 가량을 소화했다. 무려 10개월 만에 나서는 경기라 특별한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중앙에서 활력을 불어넣으며 뉴캐슬의 승리에 기여했다. 

토날리는 뉴캐슬이 기대하던 차세대 미드필더였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5,500만 파운드(약 987억 원)라는 거금을 들여 AC밀란에서 토날리를 데려왔다. 왕성한 활동량에 정교한 킥 능력까지 갖춘 뉴캐슬의 투박한 중원에 필요한 존재였다.

산드로 토날리(뉴캐슬유나이티드). 뉴캐슬유나이티드 X(구 트위터) 캡처

하지만 과거 불법 도박을 한 혐의가 밝혀지면서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10월 이탈리아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붙잡혔고, 모든 혐의를 시인해 10개월 자격 정지조치를 당했다. 벌금과 도박 중독 치료 프로그램도 함께 내려졌다. 뉴캐슬은 갑작스럽게 토날리를 잃게 되면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실패 등 목표한 성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토날리는 모든 선수들의 꿈인 유로 2024까지 참가하지 못했다. 

토날리는 하마터면 추가 출장정지 징계도 받을 뻔했다. 징계로 자숙하는 기간 추가로 50회가량 불법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뉴캐슬은 "토날리가 잉글랜드축구협회 베팅 규칙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인정한다"며 관련 조사에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종적으로 2개월 출장정지 징계에 집행유예 처분을 받으면서 출장정지 기간이 길어지는 걸 막았다.

우여곡절 끝에 복귀한 토날리는 이상 없이 복귀전을 소화했다. 공을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5번의 패스를 모두 정확하게 연결했고, 태클과 클리어링을 1차례씩 기록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건 숙제다. 하지만 복귀 자체로 뉴캐슬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캐슬유나이티드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