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기 전에… 서울 아파트 40대가 가장 많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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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이 약 9000건에 달한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매입을 가장 많이 한 연령대는 40대로 나타났다.
4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영끌족' 30대를 제친 것은 약 2년 만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연령대별 아파트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9518건) 중 40대 매입 비중은 33.2%(3163건)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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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이 약 9000건에 달한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매입을 가장 많이 한 연령대는 40대로 나타났다. 4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영끌족’ 30대를 제친 것은 약 2년 만이다.
30대보다 신생아 특례, 생애 첫 주택 같은 저금리 정책자금 활용과 거리가 있는 40대가 서울 아파트 ‘불장’ 속에서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가 이뤄져 미리 집을 사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연령대별 아파트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9518건) 중 40대 매입 비중은 33.2%(3163건)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0대 매입 비중은 31.5%(3002건)다.
40대가 30대를 추월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30대는 ‘영끌족’이 패닉바잉에 나서며 2021년 1월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39.6%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 절벽에 들어서자 2022년 7월과 8월에 잠시 40대 비중이 앞섰다. 당시 40대 거래건수는 7·8월 각각 281·250건으로 30대(274·212건)보다 높았다. 그러다 올해 6월까지 다시 30대가 40대보다 높은 비중이었다.
구별로는 전통적으로 40대 비중이 높았던 서초·강남·송파·강동의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강남구는 30대가 29건 감소(95→66)할 때 40대는 16건 증가(143→159)했고, 송파구 역시 30대가 8건 줄었을 때(129→121), 40대는 16건 증가(139→155)했다. 강동·성동·서초·마포구는 40대 매입이 각각 전월보다 76·39·34·26건 증가했다.
최근 들어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이 전고점을 넘거나 육박하는 등 상승세가 1년 넘게 지속되자 관망하던 40대 매수 희망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며 매수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대개 40대는 30대보다 집값이나 금리 변동에 신중한 반응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연기하자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대출 규제 강화 전에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8월 들어 가계부채 급등 우려에 따른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시중은행이 자체 대출 금리를 올렸고, 이달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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