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경기부양 나선 대기업들, 대금 조기 지급
삼성은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8700억원 규모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12개 삼성 관계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5일 앞당겨 물품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또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어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을 판매한다. 삼성 임직원들은 온라인 장터에서 올해 설과 지난해 추석 합계 총 65억원 상당의 상품을 구매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6곳이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한우 세트, 과일 등 12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차그룹도 추석을 앞두고 물품 대금 결제일을 최대 14일 앞당겨, 2조3843억원을 협력 회사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등에 부품·원자재·소모품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다.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9965억원, 2조1447억원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추석 연휴를 계기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약 250억 원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
앞서 롯데는 약 1만2000개 중소 협력사에 1조500억원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고, 신세계그룹도 2000여개 협력회사에 2600억원 규모로 납품 대금을 예정일보다 먼저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9500여 협력사의 결제 대금 2133억 원을 미리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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