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 2⅓이닝 무실점 역투, 두산 타선 응답 못했다…3연패+5위 추락 위기 고조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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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4시간 44분 혈투 끝에 치명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연장 12회 3-4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계속된 7회말 2사 1·3루 역전 기회에서 허경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이 8회말 2사 후부터 연장 10회까지 기용하는 초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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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4시간 44분 혈투 끝에 치명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불펜 주축 선수들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타선 침묵 속에 무릎을 꿇었다. 4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연장 12회 3-4 패배를 당했다. 전날 4-7로 롯데에게 승리를 헌납했던 가운데 이틀 연속 고개를 숙였다. 연패 숫자는 '3'까지 늘어났다.
두산은 이날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구위에 눌려 6회까지 제대로 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박세웅은 6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베어스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 벤치는 마운드 물량 공세를 퍼부으면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발투수 도전 발라조빅이 4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뒤 이병헌(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이영하(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두산 타선은 롯데 불펜 가동이 시작된 7회말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양의지의 볼넷 출루와 양석환의 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1사 후 강승호의 1타점 적시타, 2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두산은 계속된 7회말 2사 1·3루 역전 기회에서 허경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8회말 선두타자 제러드 영의 볼넷 출루와 양의지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찬스 무산이 특히 뼈아팠다. 양석환이 병살타, 김재환이 2루 땅볼을 치면서 롯데 투수들의 기만 살려줬다.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이 8회말 2사 후부터 연장 10회까지 기용하는 초강수를 뒀다. 김택연이 지난달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나흘 연속 휴식을 취한 데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게임의 특수성이 고려됐다.
김택연은 연장 10회초 무사 2·3루에서 전준우를 삼진, 1사 만루에서 정훈을 삼진, 2사 만루에서 박승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2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문제는 두산의 방망이였다. 투수들의 역투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연장 11회초 2사 2루에서 강승호의 안타 때 2루 주자 여동건이 홈에서 잡힌 것도 아쉬웠다. 롯데 좌익수 전준우의 송구가 정확했던 탓에 태그 아웃 처리되면서 끝내기 승리 대신 연장 12회초로 돌입했다.
연장 12회초에서는 홍건희, 박치국이 무너졌다. 결국 롯데 정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12회말 마지막 공격은 삼자범퇴로 힘없이 물러났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많은 걸 잃었다. 먼저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불펜 주축 투수들만 소모한 셈이 됐다. 여기에 주축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진 것도 좋지 못한 신호다.
가장 큰 문제는 4위 수성이다. 시즌 64승 63패 2무로 5할 승률 유지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5위 KT 위즈(62승 63패 2무)와 격차가 1경기로 줄어든 것도 좋지 않은 신호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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