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조정 여자 싱글 스컬 5위 "LA서 개인 최고 기록 세울 것"
장애인 조정 간판 김세정(48·롯데케미칼)이 역대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다. 4년 뒤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했다.
김세정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 쉬르 마른의 스타드 노티크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조정 여자 싱글 스컬(PR1 W1x) 2000m 결선 경기에서 11분 20초 44를 기록, 5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사무엘 모란(이스라엘·10분25초40), 은메달은 브리짓 로비즈 로에쿰 스카르스타인(노르웨이·10분33초96), 동메달은 나탈리 벤와(프랑스·10분34초40)가 차지했다.
김세정은 전날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선에 올랐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싱글스컬 5위에 오른 박준하 이후 12년만이었다.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른 김세정은 끝까지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입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세 차례 패럴림픽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김세정은 대학생이던 2004년 교통사고를 당해 척수 장애를 입었다. 2년간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재활 운동을 시작했고, 2009년 조정에 입문했다. 패럴림픽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3회 연속 출전했다. 2016 리우 대회에선 8위, 2020 도쿄 대회에선 7위를 차지했다.
김세정은 "내 스스로의 힘과 노력보단 모든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에 가능했던 것 같아다. 결선 진출과 경기 결과에 모두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연맹 관계자와 모든 스태프 분들께 감사한다. 조정이라는 종목은 혼자서 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도와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세정의 목표는 4회 연속 패럴림픽 출전, 그리고 또다시 결선에 오르는 것이다. 그는 "다음 대회(2028 LA 패럴림픽)에도 파이널 A(결선)에 가는게 목표다. 그리고 내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 오늘 목표가 10분대였는데 바람 여건 등 때문에 하지 못했다. 국내에선 10분 30초까지 갔었는데, 체력이나 기술을 보강해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선욱(28·내쇼날 모터스), 이승호(20·SH서울주택도시공사), 강현주(25), 배지인(26·이상 넷마블), 서하경(22·경기대)으로 구성된 한국은 혼성 유타포어(PR3 Mix4+) 순위결정전에서 7분43초93으로 10위를 기록했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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