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남성 뇌출혈 환자 살펴보니...‘술·담배’ 연관성 짙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9. 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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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박용숙 교수팀 연구 결과
환자 중 47.2%가 흡연 이력 존재
게티이미지뱅크
뇌출혈은 일반적으로 45세 미만의 젊은 층 발병률이 낮다. 10만명 당 1.9건 정도다. 하지만 최근 생활습관의 변화로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늘면서 젊은 층의 뇌출혈 위험도 커지고 있다. 특히 흡연과 알코올 섭취가 잦은 3040 젊은 남성의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박용숙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와 장주성 서울의대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젊은 성인에서 뇌출혈 발생 위험요인’ 연구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30세 이상 50세 미만 환자를 분석했다. 이들 중 뇌동맥류, 뇌종양, 모야모야병, 동정맥 기형 등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를 제외하고 자발성 뇌출혈로 입원했던 환자 73명의 나이·성별·체질량지수·고혈압·당뇨병 병력·흡연 이력·음주량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자발성 뇌출혈 환자 중 83.6%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BMI) 25kg/㎡ 초과가 약 50%로 나타났고, 흡연 이력이 있는 환자가 47.2%, 과도한 알코올 섭취 30.6%, 고혈압 41.1% 등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고혈압, 비만, 흡연, 음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모두 조절을 통해 관리, 사전에 충분히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갖고 젊을 때부터 혈압과 체중 관리, 금연을 통해 자신과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뇌졸중 발생 위치도 주목했다. 박용숙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젊은 뇌출혈 환자들은 뇌출혈의 위치가 뇌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74%에 달했는데, 깊은 뇌에서 뇌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고혈압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경우 대부분은 반신마비, 실어증, 치매, 정신병 등의 장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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