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일 국회 개원식 불참…용산 "탄핵 남발하는 국회 정상화가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일 열리는 제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일 예정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나서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맞다”라고 불참 배경을 밝혔다.
의석수를 앞세운 야당이 각종 쟁점 법안과 탄핵안·특검법 등을 강행 처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가 연설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지금 국회 상황은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해야 할 본연의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대통령을 불러다 피켓 시위를 하고 망신 주기를 하겠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난달 14일 ‘살인자’ 발언에 대해 “망언을 서슴지 않고 사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제22대 국회 개원식은 지난 7월 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불참을 선언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게도 개원식 불참을 요청했다. 그 뒤에도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여는 등 여야 극한 대치 정국이 이어지며 개원식이 무기한 연기되다가 22대 첫 정기회가 개막하는 2일에 개원식을 열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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