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G 평균자책점 10.13…우리가 알던 오승환이 아니다 [IS 냉탕]

배중현 2024. 9. 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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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구 KIA전 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실점
전날 경기 3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부진
1군 엔트리 말소로 재충전 시간 갖기도 했으나
복귀 후 부진 반복, 박진만 감독의 고심도 깊어
<yonhap photo-4162="">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오승환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나성범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무너져 더욱 뼈아픈 '연패'였다.

삼성은 1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을 5-6으로 패하며 홈 2연전을 전패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31일 1차전을 난타전 끝에 13-15로 패한 데 이어 2차전마저 덜미가 잡혀 선두 KIA와의 승차가 6.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 향방을 안갯속으로 끌고 갈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대실패. 3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만 2.5경기로 좁혀졌다.

1일 경기의 분수령은 7회 초였다. 6회까지 5-3으로 앞선 삼성은 선발 원태인(6이닝 9피안타 3실점)에 이어 불펜을 가동, 두 번째 투수로 최지광을 마운드에 세웠다. 최지광은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맞고 휘청거렸다. 후속 최형우 타석에선 4구째를 던진 뒤 발목 통증을 호소 갑작스럽게 강판당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건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마운드를 밟아 초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yonhap photo-416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오승환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나성범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하지만 후속 나성범에게 통한의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초구 파울, 2구째 헛스윙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으나 직구와 슬라이더가 모두 볼로 판정된 뒤 구사한 5구째 슬라이더가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오승환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지만, 김선빈과 이우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아슬아슬했다. 경기 기록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패전은 임창민(2이닝 3피안타 1실점)의 몫이었지만 오승환의 부진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오승환은 전날 열린 2연전 중 1차전에서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하며 패전. 2경기 1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4실점했다.

구위가 떨어진 오승환은 지난 16일 1군 말소, 열흘간 2군서 재충전 시간을 가진 뒤 재등록됐다. 첫 2경기 무실점 피칭으로 궤도에 오르는 듯했으나 중요한 KIA전에서 결정적인 실점을 연거푸 했다. 최근 등판한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0.13(시즌 4.86). 통산 세이브가 427개(1위)로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그로선 납득하기 어려운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오승환의 활용법을 둘러싼 박진만 삼성 감독의 고심도 깊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yonhap photo-438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선수들이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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