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명해도 빅클럽…'첼시 임대' 산초 "드로그바+램파드 내 우상, 고향 돌아와 기뻐"

권동환 기자 2024. 9. 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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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윙어 제이든 산초는 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첼시로 1시즌 임대 이적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산초는 자신의 우상이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였다고 밝히면서 첼시에 합류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첼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제이든 산초가 자신의 우상인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활약했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산초는 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첼시에 합류했다. 1시즌 임대 계약이고, 첼시에서 등번호 19번을 배정 받았다.

2000년생 산초는 한때 잉글랜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137경기에 나와 50골 64도움을 기록해 2021년 여름 이적료 7300만 파운드(1282억원)에 이적하면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맨유 이적 후 산초는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주던 드리블 돌파와 창의적 패스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부진이 이어지자 자신감도 하락했다. 결국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잉글랜드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잉글랜드 윙어 제이든 산초는 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첼시로 1시즌 임대 이적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산초는 자신의 우상이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였다고 밝히면서 첼시에 합류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이때까지만 해도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산초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 텐 하흐는 산초가 심리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월드컵이 끝나고 시즌이 재개된 후에도 산초가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줬다. 그러나 산초는 텐 하흐의 노력에도 부활에 실패했다.

결국 문제가 터졌다. 지난해 9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명단 제외했다. 텐 하흐는 산초가 훈련장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으나 산초는 SNS를 통해 텐하흐를 공개 저격했다.

당시 산초는 "사람들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말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 난 오랫동안 팀에서 희생양이 됐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최상단에 고정 게시글로 등록했다. 선수가 시즌 중 감독에게 항명하는 사태가 터진 것이다.

긴장된 상황이 지속되자 텐 하흐는 산초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산초가 이를 거부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산초는 자신의 SNS를 비활성화 하며 심기가 불편하다는 걸 드러내기도 했다.

잉글랜드 윙어 제이든 산초는 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첼시로 1시즌 임대 이적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산초는 자신의 우상이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였다고 밝히면서 첼시에 합류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맨유는 산초에게 1군 훈련 시설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산초는 맨유의 1군 훈련장인 캐링턴 훈련장의 모든 시설들을 이용하지 못하게 됐고, 식사도 유소년 아카데미 선수들과 함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명한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은 건 당연했다. 산초는 8월 말을 끝으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겨울 이적시장 기간이 다가왔고, 산초는 맨유를 떠나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이후 산초는 도르트문트에 성공적으로 복귀했으나 텐 하흐에게 어떤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 임대가 종료된 후 산초의 거취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일단 산초는 프리시즌을 맨유와 함께 보냈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잠시 관심을 보였으나 산초의 이적료와 높은 주급 때문에 협상에 난항을 겪어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결국 산초는 의무 영입 조항이 포함된 임대로 첼시로 떠났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산초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로 와서 정말 기쁘다. 런던은 내가 자란 곳이고, 돌아와서 행복하다"라며 고향인 영국 런던으로 돌아와 기쁘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윙어 제이든 산초는 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첼시로 1시즌 임대 이적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산초는 자신의 우상이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였다고 밝히면서 첼시에 합류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첼시

이어 "조금 미쳤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약간 미칠 뻔했지만 마침내 모든 게 끝나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첼시는 상징이다. 어렸을 때 내 우상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였다"라며 "이제 난 그들처럼 첼시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첼시 레전드 드로그바와 램파드를 언급했다.

산초는 첼시로 이적한 배경엔 사령탑 엔소 마레스카 감독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프로젝트에 끌린 건 (마레스카)감독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레스카 감독에 대해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와 함께 있을 때 마레스카를 알게 됐다"라며 "마레스카는 전화로 프로젝트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고, 나 같은 젊은 선수에겐 흥미진진한 일이고 시작을 기다릴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윙어 제이든 산초는 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첼시로 1시즌 임대 이적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산초는 자신의 우상이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였다고 밝히면서 첼시에 합류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첼시

또 "첼시는 이유가 있어서 나를 영입했고 팀에 기여하고 싶다. 난 준비가 됐다"라며 "난 마레스카 축구 스타일을 좋아한다. 윙어들이 공을 잡을 때 그는 선수들이 일대일로 싸우는 걸 좋아하는데, 매우 매력적으로 내가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첼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골과 어시스트를 가져오고 싶다. 난 기술적인 선수이고 스탬포드 브리지(첼시 홈구장)에 흥분을 가져오고 싶다. 바라건대, 잘될 거다"라고 했다.

한편 첼시는 산초를 데려오기 위해 산초가 맨유에서 받고 있던 거액의 급여를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1 "산초는 이번 여름 첼시에 합류하는 13번째 선수가 될 준비가 돼 있으며, 첼시는 그의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 2700만원)를 대부분 부담하기로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한 바 있다.

잉글랜드 윙어 제이든 산초는 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첼시로 1시즌 임대 이적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산초는 자신의 우상이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였다고 밝히면서 첼시에 합류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첼시

매체는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윙어였던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계획에 없으며 첼시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이 계약은 시즌이 끝날 때 약 2500만 파운드(약 439억원)에 달하는 영구 계약이 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즌 종료 후 첼시가 무조건 산초를 영구 영입하는 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제임스 더커 기자는 자신의 SNS을 통해 "산초의 이무 이적 옵션은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리그 14위 안에 들어야 발동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적료는 첼시 순위에 따라 달라지며 금액은 2000~2500 파운드(약 351~439억원) 사이이다"라며 "순위가 높을 수록 금액도 더 커진다"라고 밝혔다.

사진=첼시,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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