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성 9회 결승타 쾅!…KIA, 2위 삼성에 역전승+2연승→'1위 굳히기' 돌입 [대구: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호랑이의 뒷심은 매서웠다.
KIA 타이거즈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6-5 역전승을 완성했다. 삼성과의 주말 시리즈서 2전 전승을 거두며 포효했다.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KIA와 2위 삼성의 격차는 기존 4.5게임에서 6.5게임 차로 벌어졌다.
3회까지 0-5로 끌려갔지만 중후반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따라잡았다. 최형우의 적시타, 나성범과 김도영의 홈런 등이 터졌다. 5-5,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9회초 이우성이 승기를 가져왔다. 시원한 결승타로 6-5를 만들었다.
이날 이우성이 3타수 2안타 2타점, 나성범이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김도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최형우가 5타수 2안타 1타점, 김선빈이 4타수 3안타 등을 뽐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제임스 네일의 단기 대체 외인 에릭 스타우트는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삼성: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박병호(1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안주형(2루수)-양도근(유격수). 선발투수 원태인.
-KIA: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우익수). 선발투수 에릭 스타우트.
◆1~3회: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
1회초 원태인은 박찬호를 포수 파울플라이, 소크라테스를 루킹 삼진, 김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스타우트는 1회말 김지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 과정에서 김지찬은 마지막 체크스윙이 헛스윙으로 인정되자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곧바로 나와 어필했다. 중계화면상 김지찬의 방망이는 돌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김헌곤의 좌익수 뜬공, 구자욱의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가 됐다.
2회초 최형우의 좌전 안타, 나성범의 우전 안타, 김선빈의 희생번트, 이우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원태인은 김태군을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후속 최원준과는 11구 접전 끝 우익수 뜬공을 빚었다.
삼성은 2회말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디아즈의 볼넷 출루 후 박병호가 스타우트와 11구 혈투를 펼쳤다. 스타우트의 11구째, 142km/h 체인지업을 강타해 비거리 105m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팀에 2-0을 안겼다.
강민호의 우전 안타, 전병우의 중견수 뜬공, 안주형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1루. 신인 양도근이 1타점 좌중간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삼성이 3-0으로 달아났다. 김지찬의 2루 땅볼로 3아웃이 채워졌다.
3회초 박찬호와 소크라테스의 좌익수 뜬공 후 김도영이 담장을 직격하는 중전 3루타를 터트렸다. 2사 3루서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3회말 김헌곤의 2루 뜬공,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 디아즈의 유격수 뜬공, 구자욱의 도루로 2사 2루. 이번에도 박병호가 팔을 걷어붙였다. 스타우트의 6구째, 137km/h 커터를 공략했다. 비거리 110m의 좌월 투런포가 됐다. 점수는 5-0. 강민호는 3구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4~6회: KIA의 맹추격
KIA는 4회초 한 점 만회했다. 나성범의 우전 2루타, 김선빈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이우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1-5를 이뤘다. 김태군은 중견수 뜬공, 최원준은 1루 직선타로 돌아섰다.
4회말 스타우트는 전병우를 루킹 삼진, 안주형의 대타 공민규를 루킹 삼진, 양도근을 2루 땅볼로 제압해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5회초 KIA가 추격에 불을 붙였다. 박찬호와 소크라테스의 3루 땅볼 아웃 후 김도영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최형우의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가 나오며 점수는 2-5. 나성범도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추가해 3-5로 따라붙었다. 김선빈은 2루 땅볼에 그쳤다.
KIA는 5회말 투수 김기훈을 앞세웠다. 김지찬을 우익수 뜬공, 김헌곤을 3루 땅볼,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했다.
6회초 이우성의 중견수 뜬공, 김태군의 좌전 안타, 최원준의 우익수 뜬공, 박찬호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 소크라테스가 3루 뜬공으로 고개를 떨궜다.
6회말 디아즈가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박병호의 좌익수 뜬공, 강민호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7~9회: 오늘의 해결사, 이우성
삼성은 7회초 투수 최지광을 투입했다. KIA가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최지광의 4구째, 136km/h 슬라이더를 조준해 비거리 130m의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점수는 4-5. 후속 최형우와의 승부 도중 최지광이 몸에 이상을 느꼈다. 왼쪽 발목 전방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오승환이 구원 등판했다.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나성범에게 5구째로 136km/h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비거리 135m의 우중월 솔로 홈런이 터졌다. 점수는 5-5가 됐다. 김선빈의 우전 안타, 이우성의 좌전 안타 후 김태군이 헛스윙 삼진, 최원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말 전병우가 헛스윙 삼진, 김동진이 2루 번트 아웃, 양도근이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삼자범퇴였다.
8회초 삼성 투수는 임창민. 박찬호의 중견수 뜬공 후 소크라테스가 좌중간 안타를 쳤다. 1루를 지나 2루까지 내달린 소크라테스를 태그아웃시키며 2아웃을 빚었다. 김도영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KIA는 8회말 투수 이준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현준의 좌전 안타, 김헌곤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자동 고의4구, 디아즈의 루킹 삼진으로 2사 1, 2루. KIA는 투수를 전상현으로 바꿨다.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9회초 최형우의 좌익수 뜬공, 나성범의 헛스윙 삼진 후 김선빈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우성이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1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로 균형을 깼다. KIA가 6-5로 앞서나갔다. 김태군의 대타 한준수는 1루 파울플라이를 기록했다.
9회말 KIA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다. 강민호를 1루 파울플라이,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김동진의 대타 윤정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양도근의 대타 김태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물리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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