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게임장서 돈 잃자, 문 잠그고 불 질렀다…용의자 사망·4명 부상
채혜선 2024. 9. 1. 17:19
전남 영암의 한 성인게임장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방화 용의자인 사망자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쯤 영암군 삼호읍 한 상가건물 1층 성인게임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 상황실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가 약 20분 만에 불을 껐으나, 중국 국적 60대 A씨가 게임장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종업원과 손님 등 4명도 중상 또는 경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부상자 1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로 게임장 내부 33㎡(약 10평)가 불에 탔다.
이날 불은 A씨가 인화물질을 뿌린 뒤 지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A씨가 게임장 출입문을 잠그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스스로 탈출하지 못해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돈을 잃어 소동을 벌였다”와 같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또 해당 게임장이 환전과 같은 불법 영업을 했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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