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탈락에 설문 반대까지…구덕운동장 재개발 장기 표류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 지구 공모에서 탈락한 데 이어 부산시가 시행한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아파트 건설을 통한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아 사업 추진의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 체육진흥과는 지난 30일 구덕운동장 재개발과 관련한 시민 의견 수렴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 지구 공모에서 탈락한 데 이어 부산시가 시행한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아파트 건설을 통한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아 사업 추진의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 체육진흥과는 지난 30일 구덕운동장 재개발과 관련한 시민 의견 수렴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22~29일 18세 이상 부산 시민 1000명(서구 주민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에서, 부산시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조사 대상을 시민으로 확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사 결과 구덕운동장 재개발 자체에는 응답자 64.9%가 찬성했으나, 아파트 건설을 통한 재개발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42.6%가 반대해 찬성 의견(29.7%)을 크게 앞섰다. 특히 서구 주민 중 54.1%가 반대해 부산시의 계획이 지역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과 서울의 도시재생 사업은 주택 공급 계획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국토부 공모에 선정됐다. 이와 비교해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은 공동주택 개발보다는 주민들과의 소통 부족과 부산시의 성급한 행정이 문제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구덕운동장 부지에 축구전용 경기장과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 복합문화시설 등을 건립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파트 건설을 통한 재원 조달 방식이 오히려 주민들의 반발을 초래했다.
부산시는 현재 대규모 사업비를 조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인정하며,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덕운동장 재개발에는 수천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으로, 시 재정만으로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파트 대신 상업시설을 지어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아 장기 표류가 예상된다.
애초 부산시는 7990억원을 투입해 구덕운동장 일원에 축구전용 구장과 문화·생활체육시설, 상업·업무시설, 주상복합 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나 주민 협의 부족과 미흡한 대응으로 인해 이번 공모 탈락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직장인 10명 중 6명 “주4일제 도입해야”…실무자급은 70% 찬성
- 꽃게 100g당 700원대라니… 마트 출혈 경쟁 이유는
- 얼음이 없다? 충격적인 북극 상황… 지구의 마지막 경고
- 출입문 잠그고 불 질러…성인게임장서 5명 사상
- “의대 갈래요” 작년 SKY 중퇴자 2216명
- 美 유명 래퍼 팻맨 스쿠프, 공연 중 쓰러져 사망
- 김종민, 새미래 탈당…새미래 현역 없는 원외정당으로
- 검찰 수사심의위, ‘김여사 명품백’ 6개 혐의 다 따진다
- 알몸이 훤히…밖에서 다 보이는 리조트 사우나 ‘경악’
- ‘연락 않겠다’ 합의 깬 임혜동…法 “김하성에 8억 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