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뮤직쇼' 마지막 인사→31년 KBS 라이프 마무리 "슬픔 가득, 새 시작" [종합]

김유진 기자 2024. 9. 1.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1년 만에 KBS를 떠나는 아나운서 황정민이 '황정민의 뮤직쇼' 마지막 방송을 통해 거듭 인사를 전했다.

1일 KBS coolFM '황정민의 뮤직쇼'(이하 '뮤직쇼')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지난 달 31일 DJ 황정민의 마지막 생방송에 이어 녹음으로 진행된 '뮤직쇼' 마지막 방송분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31년 만에 KBS를 떠나는 아나운서 황정민이 '황정민의 뮤직쇼' 마지막 방송을 통해 거듭 인사를 전했다.

1일 KBS coolFM '황정민의 뮤직쇼'(이하 '뮤직쇼')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지난 달 31일 DJ 황정민의 마지막 생방송에 이어 녹음으로 진행된 '뮤직쇼' 마지막 방송분이다.

황정민은 지난 달 31일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 마지막 생방송 당시 눈물을 쏟으며 청취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여러 청취자들의 진심이 담긴 사연을 소개하며 "우린 가족 아니냐. 지금 서운해도, 다시 만날 때는 씩씩하게 또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또 "저도 다음주는 좀 힘들 것 같다. 조금씩 적응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서로 응원하자"고 격려를 부탁했다.

이어 황정민은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토이의 '뜨거운 안녕', 악뮤의 '오랜 날 오랜 밤' 등을 비롯해 롤러코스터의 '습관' 델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 뜨거운 감자의 '고백', 이현우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까지 마지막 방송을 맞아 선곡한 노래를 소개했다.

황정민은 "내일부터 '뮤직쇼'를 했던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저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서성이고 있을까 싶다. 우리가 제한된 시간을 살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느끼지 못하지 않나. 항상 자주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곁에 있을 때 잘하자. 제가 또 오면 반겨주셔야 한다"고 청취자들과 소통했다.

또 "지금은 제 마음이 슬픔으로 가득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제가 내린 결정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방송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간, 황정민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아무 생각이 안 나고 머리가 백지처럼 변해버렸다"면서 "함께 한 시간 동안 감사했고, 제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31년의 방송 생활 중에 좋은 일도 많았지만 힘든 일도 많았다. 그 때 제 곁을 지켜준 것이 라디오였다. 건강하시고, 우리 '황족'(청취자 애칭)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뭉치자"며 눈물을 쏟았다.

"안 울려고 했는데"라며 머쓱해 한 황정민은 "9월 1일 황정민의 '뮤직쇼'였습니다. 저는 2시의 메가비타민 황정민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마지막 멘트를 전하며 방송을 끝마쳤다.

1971년 생인 황정민 아나운서는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황정민의 FM 대행진', 'VJ 특공대', '도전! 지구탐험대', '피플 세상속으로' 등을 진행하며 KBS의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해왔다.

앞서 KBS는 TV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경영위기로 희망 퇴직과 특별 명예퇴직을 시행했고 황정민은 지난 달 20일부터 진행된 2차 희망퇴직, 특별명예퇴직 신청자에 포함됐다.

이에 황정민은 8월 31일부로 특별 명예퇴직을 하게 됐으며 황정민의 퇴사로 '뮤직쇼' 역시 이날 방송을 끝으로 폐지됐다.

사진 = '황정민의 뮤직쇼' SNS, KBS coolFM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