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육상 희망 봤다… 남자 400m계주, ‘역대 최고’ 세계주니어선수권 6위

이누리 2024. 9. 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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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이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20세 이하)에서 역대 최고인 6위에 올랐다.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 남자 계주 400m 사상 한국 최고 성적으로, 이는 다른 계주 경기를 합쳐도 한국 육상 역대 최고 성적에 해당한다.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한국이 결선 무대에 오른 건 1992년 서울 대회 이후 32년 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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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윤, 나마디 조엘진, 김동진, 황의찬(왼쪽부터)이 31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2024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 남자 400m 계주 예선 1조에서 1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이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20세 이하)에서 역대 최고인 6위에 올랐다. 이 대회 결선에 오른 것도 32년 만의 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한국 육상에 희망을 안겼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2024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김정윤(한국체대), 나마디 조엘진(김포과학기술고), 김동진(대구체고), 나현주(광주체고) 순으로 39초80을 기록해 6위를 차지했다.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 남자 계주 400m 사상 한국 최고 성적으로, 이는 다른 계주 경기를 합쳐도 한국 육상 역대 최고 성적에 해당한다.

비록 시상대에 서진 못했지만 육상으로 대표되는 기초 종목 저변이 나날이 약화하는 현실에서 거둔 값진 성적이다. 대표팀은 전날 예선에선 39초71로 1조 1위, 전체 3위로 결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한국이 결선 무대에 오른 건 1992년 서울 대회 이후 32년 만의 일이었다. 예선 경기 후 선수들은 “첫 세계 대회라 긴장도 많이 했지만 멤버들끼리 호흡이 잘 맞아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예선 기록은 한국신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했다. 세계육상연맹과 대한육상연맹의 기록 관리 기준이 달라서다. 세계육상연맹은 나이를 기준으로 기록을 18세 이하, 20세 이하, 전체 등으로 나누는 데 반해, 대한육상연맹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전체 등으로 기록을 관리해왔다. 연맹은 “아직 18세 이하, 20세 이하 기록이 많이 쌓이지 않아 나이를 기준으로 기록을 분류하기 어렵다”면서 “세계육상연맹 기록 관리 체계를 따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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