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 홀란, 2연속 해트트릭…3경기 7골 폭발

웨스트햄전 승리 직후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강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EPL 무대에서 통산 8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홀란은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EPL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홀로 세 골을 몰아쳐 맨시티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첫 골을 성공시킨 데이어 전반 30분과 후반 38분 잇달아 추가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세 골 모두 왼발로 마무리했다. 웨스트햄은 전반 19분 맨시티 수비수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로 영패를 면했지만, 홀란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홈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해트트릭은 이번이 두 번째다. 홀란은 앞서 치른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도 3골을 몰아친 데이어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정규리그 8번째이자 각종 컵대회 포함 11번째 해트트릭이다.

감각적인 칩슛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홀란(왼쪽). 로이터=연합뉴스

EPL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해트트릭을 기록 중인 선수는 앞서 맨시티에서 골잡이로 활약한 세르히오 아구에로(12회)다. 8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한 홀란은 웨인 루니를 뛰어넘어 티에리 앙리, 마이클 오언(이상 은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웨스트햄전은 홀란이 맨시티 입단 이후 치른 102번째 공식 경기로, 이날 터뜨린 세 골을 포함해 통산 득점은 97골이 됐다. EPL로 한정하면 69경기 70골이다. 아울러 올 시즌 초반 3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에 올라 3시즌 연속 EPL 득점왕의 청신호를 켰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파이널 서드(상대팀 페널티박스)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홀란에게 공을 더 많이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그건 홀란이 팀에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센터백이 총을 들고 있어도 홀란을 막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는 절대로 막을 수 없는 선수”라 덧붙였다.

홀란의 맹활약을 앞세운 소속팀 맨시티도 시즌 초반 3연승 행진과 함께 전인미답의 EPL 5연패 도전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맨시티는 지난 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EPL을 제패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최초로 4연패에 성공한 맨시티는 올 시즌 5연패를 목표로 내걸었다.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직후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홀란. AP=연합뉴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