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전 계속에 인명 피해 속출 ... 곳곳 피란민 돕기 활동
[윤성효 기자]
▲ 부산역 광장. |
ⓒ 한국미얀마연대 |
▲ 미얀마 피란민 식사 지원. |
ⓒ 한국미얀마연대 |
1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돕기시민모임은 민주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의 시민방위군(PDF)과 소수민족 무장세력이 쿠데타군부와 곳곳에서 벌이는 전투 상황과 시민들의 저항 소식을 전했다.
전투나 시위 상황은 국민통합정부나 소수민족 무장세력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하거나 현지 일부 언론들이 보도를 하면서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8월 26일 미얀마 사가잉주(州) 몬와타운십 마을 주민 50명 이상 군복무를 위해 군부에 강제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군부는 지난 8월 말 35~65세 사이 모든 남성에 대해 이웃·마을을 감시하는 공안감독에 참여하고 군사훈련에 참석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미얀마에서는 내전이 계속 벌어지면서, 현재 집권하고 있는 군부가 강제적인 조치들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고주(州) 퓨타운십에서는 최근 사흘 동안 전투가 벌어졌고, 쿠데타군대가 중무기로 마을에 총격을 가해 승려 1명과 어린이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있다.
또 샨주(州) 띠뻐타운십에서는 지난 8월 27일 쿠데타군대의 공격으로 19명이 사망하고, 주택 등 건물 110채 이상이 파괴되었다는 것이다. 만달레이주(州) 떵따타운십에서는 군대의 공습으로 주민 1명이 사망하고, 수도원과 사찰 탑, 학교, 주택이 파손을 입었다는 소식도 있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이밖에도 미얀마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살링지타운십에서는 지난 8월 말에 주민들이 '군사 독재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한편 쿠데타와 내전으로 경제 사정이 나빠진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빈곤층이 생계를 위해 자신의 신장 등 장기를 내다 팔는 행위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해외언론들은 만달레이에 사는 한 배달기사가 페이스북에 "돈을 위해 강도질을 하거나 사람을 죽이는 것 말고는 다른 살아남을 길이 없었다"면서 자신의 장기를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또 미얀마 군사법원이 현지 온라인매체 기자 2명한테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종신형과 징역 20년을 각각 선고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립언론인 2명이 최근 이같은 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3년 12월 미에이크에 있는 자택에서 각각 체포됐다. 반테러법은 테러 집단에 가담하거나 테러 활동에 참여하도록 권유, 설득, 선전 및 모집하는 행위 등을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쿠데타군부가 곳곳에서 마을에 공격을 가해 화재가 나고 민간인에 대한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라며 "피란민도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피란민은 300만명으로 추산된다"라고 밝혔다.
이런 속에 일부지역 피란민 어린이들을 위한 식사제공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 있는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모은 기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주말 부산역 앞, 부평역 앞에서는 활동가와 이주노동자들이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테러리스트 군부는 국민 전체에 대해 인권 침해와 대량 학살, 공개 유린을 자행하고, 민간인 살상과 강탈에 대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쓴 손팻말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농촌지역과 전쟁으로 황폐해진 인근 지역의 병원들이 표적이 되었고, 공습과 총격, 폭격을 받았다"라며 "해당 지역에서 체포와 구급차 금지령이 내려졌고, 부상 당한 민간인에 대한 치료도 금지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주말에 울산 축구장에서는 미얀마 피란민들을 돕기 위한 축구대회가 열렸다.
▲ 울산 축구장, 축구대회. |
ⓒ 한국미얀마연대 |
▲ 부평역 앞. |
ⓒ 한국미얀마연대 |
▲ 부평역 앞. |
ⓒ 한국미얀마연대 |
▲ 미얀마 피란민 식사 지원. |
ⓒ 한국미얀마연대 |
▲ 미얀마 피란민 식사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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