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 67일 만에 1군 복귀…"상황 따라 불펜으로 활용"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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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확대 엔트리 시행 첫날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나균안은 지난 6월 2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기록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개월 넘게 2군 생활을 했다.
롯데는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박세웅-나균안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1~4선발이 순위 경쟁에 큰 보탬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 구단도 나균안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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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확대 엔트리 시행 첫날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사생활 논란 및 성적 부진으로 2군행을 지시받은 지 67일 만이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앞서 외야수 김민석과 이정훈, 투수 나균안과 이민석, 포수 서동욱 등 5명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9월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코칭스태프로부터 부름을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나균안이다. 나균안은 지난 6월 2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기록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개월 넘게 2군 생활을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균안은 일단은 불펜으로 기용하려고 한다. 상황이 된다면 오늘부터 바로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균안의 2024 시즌 성적은 최악이다. 14경기 60⅔이닝 2승 7패 평균자책점 9.05로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퀄리티 스타트가 단 두 차례였을 정도로 안정감이 부족했다.
나균안은 2020 시즌 종료 후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한 뒤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2021 시즌 23경기 46⅓이닝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로 성공적인 투수 전향 첫해를 보냈다. 2022 시즌에는 39경기 117⅔이닝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팀의 주축 투수로 성장했다.
나균안은 기세를 몰아 지난해에는 '국가대표 투수'로 발돋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특례까지 받았다. 롯데에서도 23경기 13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나균안은 2024 시즌에도 롯데 마운드의 주축으로 기대를 받았다. 롯데는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박세웅-나균안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1~4선발이 순위 경쟁에 큰 보탬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나균안은 올해 투수 전향 후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성적뿐 아니라 지난 6월 24일 밤 늦게 부산 시내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음주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선발등판을 앞두고 프로 선수로서 자기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웠다.
롯데 구단도 나균안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지난 6월 28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나균안에게 30경기 출장 정지,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을 부여했다.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할 경우 확실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메시지를 선수단 전체에 전했다.
나균안은 구단 징계가 종료된 이후 차근차근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29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U-18(18세 이하)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7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최고구속은 146km를 찍었다. 포크볼(5구)과 커브(3구), 컷 패스트볼(3구)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이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구위를 갖췄다고 판단, 확대 엔트리 시행 첫날부터 콜업을 결정했다. 최근 주축 불펜투수들이 강행군을 치렀던 탓에 검증된 투수 자원이 필요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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