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없으니 이강인 왕!…'이달의 골'+' 팬클럽 이달의 선수' 석권→주전 자격 입증했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4-2025시즌 프랑스 1부리그 리그1 첫 골로 기록된 이강인의 득점포가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 8월 '이달의 골'에 선정됐다.

이강인은 74만명을 '팔로워'로 두고 있는 PSG팬클럽에서 8월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겹경사를 안았다.

PSG는 지난 달 31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의 르아브르전 골이 8월 이달의 골에 뽑혔다"고 발표했다.

PSG는 투표를 진행했는데, 8월엔 단 2경기만 치렀다. 하지만 프랑스 1강 답게 총 10골을 뽑아냈고 이 중 이강인의 개막전 골을 비롯해 4골이 후보에 올랐다.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넣은 골들이 각각 후보에 올랐고 총 2641명이 투표한 끝에 이강인이 득표율 40.7%를 찍으면서 8월 이달의 골 주인공이 됐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의 시즌 1호골이 8월 이달의 골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강인은 지난 17일 르아브르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1라운드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2분 04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에 일조했다. PSG

이강인은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킥오프 2분04초 만에 왼발 슛으로 골망을 출렁이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강인은 지난달 17일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PSG와 르아브르 간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1라운드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4-1 대승에 일조했다.

이날 4-3-3 전형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전이 시작된 지 3분도 안 돼 벼락같은 왼발 슈팅을 날렸고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 리드를 몰고 왔다.

곤살루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슈팅이 상대 선수를 맞고 살짝 굴절됐으나 이쁜 포물선을 그리며 PSG 이번 시즌 첫 골이자 이강인의 2024-2025시즌 1호골로 연결됐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의 시즌 1호골이 8월 이달의 골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강인은 지난 17일 르아브르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1라운드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2분 04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에 일조했다. 연합뉴스

이강인의 이른 선제골로 PSG는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으나 이후 르아브르에 기세에 밀려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20분 이강인의 첫 골을 도왔던 하무스가 발목을 다쳐 교체 아웃되는 악재를 만났고, 후반 3분 르아브르 센터백 고티에 요리스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흔들렸다.

분위기가 르아브르에 넘어가는 듯했지만 PSG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계속 르아브르 골문을 두드렸다. 이강인은 후반 16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맞았다.

멀티골을 아깝게 놓친 이강인은 후반 2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고 우스만 뎀벨레로 교체돼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이강인이 빠진 후 PSG는 후반 40분 뎀벨레의 헤더 결승골이 터졌고, 1분 뒤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추가골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후반 45분 랑달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킥을 마무리 지으면서 경기는 PSG의 4-1 완승으로 끝났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의 시즌 1호골이 8월 이달의 골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강인은 지난 17일 르아브르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1라운드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2분 04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에 일조했다. 연합뉴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르아브르전 뒤 이강인이 리그1 역사에 한 획 그었음을 알렸다. 옵타는 "이강인이 2분04초만에 리그 개막전 골을 넣어 2009년 8월 그레노블을 상대로 1분42초만에 골을 넣은 마마두 니앙(올랭피크 마르세유) 이후 가장 빠른 개막전 골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여세를 몰아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가 뽑은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라운드 베스트11에 포함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서도 골 맛을 보고 PSG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2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몽펠리에와 2라운드에선 교체로 들어간 뒤 후반 37분 PSG의 6-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아슈라프 하키미로부터 패스를 받은 뒤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개막전 득점포를 가동하고도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했던 이강인은 교체 투입 20분 만에 득점하며 지난 시즌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득점력 보완 소식을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의 시즌 1호골이 8월 이달의 골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강인은 지난 17일 르아브르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1라운드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2분 04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에 일조했다. 연합뉴스

이에 팔로워 74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파리 노 리미트'는 1일 "이강인을 2024년 8월24일 이달의 선수로 선정했다"면서 이강인 대형 초상화와 태극기 등을 게재했다.

해당 팬클럽은 이강인과 함께 주앙 네베스, 브래들리 바르콜라, 윌리안 파초 등을 후보로 올려놨다. 이강인은 네베스와 바르콜라 등을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냈다.

두 경기 연속골 공헌도를 인정받아 팬클럽 8월 이달의 선수에 오른 것이다.

이강인은 2일 오전 3시45분 릴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릴전이 끝나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2차전에 나선다.

PSG는 지난 여름 간판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가 이적료 한 푼 들지 않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구단을 떠나 공격력 공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강인이 초반 빈 자리를 잘 메우면서 PSG 공격의 새로운 핵심으로 거듭났다. 음바페 빠지면서 이강인이 왕이 됐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달 말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 초반 상승세, PSG에서의 생활 등을 조목조목 소개하며 PSG에서의 성공을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팬들의 성원이 플레이하는데 큰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공격에 두루 능한 이강인은 자신이 득점, 어시스트 중 어느 분야에 더 뛰어난지 묻는 질문에 "그 너머를 보려고 한다. 특히 팀을 최대한 돕는 게 내 목표다. 어시스트든 득점이든 상관없다"며 "난 기록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팀이 이기는 게 대표적이다"라고 강조해 PSG 팬들 박수를 받았다.

이어 "만약 어시스트나 득점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팀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 이 팀의 모든 선수들이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자신 뿐만 아니라 팀 내 모든 선수들이 팀을 위해 뛴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강인은 "아름다운 도시다. PSG에 와서 처음으로 파리를 방문했다. 지난 시즌 사진으로만 보던 장소들도 직접 봤다.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정착했고, 잘 지내는 중이다. 이게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한국에서 프랑스까지 응원하러 오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은 "정말 기분이 좋다. 한국 팬들을 정말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 나를 응원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팬들은 나에게 많은 사랑과 에너지를 주고, 내가 더 발전하도록 도와준다. PSG의 모든 팬들과 함께 계속해서 발전하고 싶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은 내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팀을 최대한 돕는 더 좋은 축구를 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PSG, '파리 노 리미트'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