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손목뼈 타박→'신인' 양도근 전격 선발 출전…"열정+투지 보여드리겠다" [대구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9. 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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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을 잘 메워줘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재현은 지난 31일 대구 KIA전에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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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지난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김호령의 도루 저지를 위해 태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공백을 잘 메워줘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박병호(1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안주형(2루수)-양도근(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유격수 포지션이 눈에 띈다. 기존 주전 이재현이 빠지고 새 얼굴인 양도근이 이름을 올렸다. 이유가 있다. 이재현은 지난 31일 대구 KIA전에 선발 출전했다. 9회초 김호령의 도루 저지를 위해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태그하고 오른손으로 땅을 짚으려다 다쳤다. 김호령은 아웃시켰으나 오른쪽 손목에 이상을 느꼈다.

1일 대구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은 이번 경기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어제(31일)보다 오늘(1일) 더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며 "어제 마지막에 태그하다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 오른쪽 손목이 접질린 것 같다. 우선 오늘 오전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고 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뒤 다음 스케줄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오늘 결장하면 내일도 (경기가 없어) 휴식일이다. 그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잡으려 한다"며 "오후가 되면 어떨지 모르지만 오늘은 후반 교체 출전도 쉽지 않을 듯하다. 여러 상황을 보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이재현은 SM영상의학과에서 MRI 촬영을 진행한 결과 오른쪽 손목뼈 타박 소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 내야수 양도근이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재현은 명실상부 삼성의 주전 유격수다.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박 감독의 선택은 신인 양도근이었다. 장안고-강릉영동대 출신인 양도근은 올해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했다. 시즌 개막 후 줄곧 2군 퓨처스팀에 머물렀다. 퓨처스리그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132타수 31안타) 12타점을 기록했다.

8월 29일 등번호를 114번에서 68번으로 바꾸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번 KIA전서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박 감독은 "어제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빠릿빠릿하고 강견이더라. 첫 경기라 부담이 되겠지만 얼마만큼 이겨내는지가 중요하다. 퓨처스팀에서 냈던 결과를 1군에서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하나의 포인트다"고 전했다. 기존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보다 유격수 한 자리만 대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인지 묻자 "그렇다. 그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이어 "내야수 3명이 부상으로 빠져있다(이재현·김영웅·류지혁). 그래서 극약 처방을 하게 됐다"며 "양도근이 얼마만큼 잘 움직여주는지, 장래성이나 잠재력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려 한다. 프로선수이니 부담감 등을 이겨내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귀중한 기회를 얻게 된 양도근은 "첫 1군 경기 출전이라 긴장하겠지만 신인선수답게 투지 넘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가 좋아 한 점, 수비 하나가 중요한 경기라 생각한다. 그 점을 인식하고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KIA의 선발투수는 새 대체 외인 에릭 스타우트다.

양도근은 "선발 원태인 선배님이 요즘 워낙 잘 던지고 있어 수비 실수만 없다면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 듯하다. 며칠 전까지 (퓨처스리그서) 낮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2시 경기에 대한 어색함은 없다"고 눈을 반짝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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