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벌써 힘 빠졌나...코스맥스 주가 부진에 목표가 ‘뚝’
증권가 목표가 20~30% 내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8월 29일 1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월 이후 약 38% 하락한 수치다. 8월 들어서만 주가가 20% 이상 내려갔다. 올 상반기 코스맥스는 주가가 54% 오르며 증시 주도주로 떠올랐으나, 하반기 들어 급격한 내림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말 종가가 12만64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큰 폭의 상승세에도 주가가 다시 8개월 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하반기 주가 약세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실적이다. 7월부터 증권가에서는 코스맥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7월 19일 하나증권은 코스맥스의 중국 법인 실적 추정치를 낮춰 잡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실적 부진 전망은 현실이 됐다. 코스맥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5515억원, 영업이익 4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 증가에 그쳤다. 시장 추정치보다도 18%가량 밑도는 영업이익이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법인 매출은 증가했으나 미국과 중국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부진한 실적에 주가도 곧바로 반응했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8월 13일 코스맥스 주가는 하루에만 15% 급락했다.
코스맥스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증권사에서도 줄줄이 올해 코스맥스 실적 추정치를 낮춰 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월 30일 기준 코스맥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779억원이다. 한 달 전 전망치보다 10%가량 눈높이가 내려갔다. 실적 전망치가 내려가며 자연스럽게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8월 들어 미래에셋·신한투자·유안타·키움·한국투자·현대차·NH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등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20~30%가량 내렸다.
하반기에도 극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특히 예측이 어려운 대손충당금 우려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2분기 실적에서도 한국과 미국의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97억원이 반영됐다. 중국 법인도 회계법인의 보수적 회계 평가로 대손상각비 10억원이 추가로 인식됐다.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으로 소비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부담 요소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법인에서 크고 작은 충당금 이슈 발생 빈도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 변수가 커서 관련 우려가 옅어지기 전까지는 기다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중으로 중국과 미국 실적 눈높이를 다시 올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3분기 중국과 미국 실적 성장세는 2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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