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홍 로드FC 회장 “내가 횡령했다고?”…원주시와 작별 공식 선언한 이유는
김희웅 2024. 9. 1. 12:38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원주시를 떠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로드FC는 지난달 30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69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여 대회 출전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현장에 정문홍 회장도 참석했는데, 최근 원주시와 강원도로부터 받은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예산 사용에 대해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답변했다. 내용은 원주시와 강원도에서 받은 예산을 서류를 조작해 로드FC가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정문홍 회장은 “오늘부터 12월 30일까지 4개월 동안 MMA 페스티벌이 원주에서 펼쳐진다. 이 기간에는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원주에 집중된다. 내가 대한민국 강원도 원주 사람으로서 원주에서 십여 년 동안 매년 한 번씩은 고향의 선후배들에게 이 경기를 보여주고 싶어서 몇십억 원의 돈을 사비로 지출했다. 근데 내가 호텔 숙소 80만 원을 횡령했다고 하고, 이런 얘기를 1년째 지속해서 하면 ‘내가 이 얘기에 대답을 할 필요가 있었나?’했다”며 그동안 의혹들에 대해 공식 언급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그리고 SNS를 통해서 “저도 로드FC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원주를 떠납니다. 떠날 때 떠나더라도 올해는 선수들을 위해 잘 마무리해야겠죠! 수사기관에서 잘 조사해 주실 것이라 믿고, 저희도 12월 30일까지는 MMA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원주시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정문홍 회장에 대한 질문은 선수들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것이다. 기자회견이 종료된 뒤 로드FC 최영기 고문 변호사(법무법인 승전)와 강대규 변호사(대한중앙 춘천사무소)가 자리해 로드FC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먼저 강대규 변호사는 “2023년 5월, 6월경부터 원주시의 모 의원이 ‘종합격투기는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비하 발언을 해서 여러 팬들과 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비난을 받았는데, 그 이후에 잠시 잠잠하더니 1년 동안 로드FC, MMA 스포츠에 대해서 사실과 다른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발언함으로써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로드FC 대한격투스포츠협회측이 원주시, 관공서에 소명을 하고 해명 자료를 제출하고, 충분히 그 의혹이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모 시의원이 이에 대해서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MMA 페스티벌을 괴롭히고 있는 점이 너무나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모 시의원에 대해서 고발을 했다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발한 죄명은 형법상 명예훼손죄와 업무방해죄다. 로드FC에 대한, MMA 페스티벌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 있었다면 수용했을 텐데 허위사실 발언이 계속되었고, 소명자료와 해명자료를 제출하고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언이 지속적으로 되고 있는 바, 지금 이 상태에서 고발조치를 하지 않으면 12월 30일까지 있을 MMA 페스티벌을 계속적으로 방해할 것이라고 예상되어서 부득이하게 고발조치를 했다고 말씀드린다. 모 시의원 이외에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세력도 포착이 돼서 제 3자에 대해서도 증거를 확보해서 이미 고발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최영기 고문 변호사는 잘못된 사실들이 알려진 것을 바로 잡았다. 최영기 변호사는 “로드FC 토너먼트는 원주시와 강원도의 주관하에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써 진행됐다. 마치 로드FC가 대회를 열고 원주시와 강원도가 로드FC에 개최비용을 예산으로 지급하는 것처럼 말씀을 계속 하시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 로드FC 역시 집행 단체로 참여를 해서 원주시 이상의 금액을 자부담을 한 상태로 MMA 페스티벌 중에 로드FC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로드FC와 원주시, 강원도는 상호 협력해서 MMA 페스티벌, 토너먼트를 성공적으로 시행해서 궁극적으로는 원주시와 강원도를 세계에 알리고, 원주시를 아시아 MMA의 메카로 만드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래서 MMA 페스티벌은 5개년 계획 하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고, 이번이 2년째 왔다”고 했다.
이어 “MMA 페스티벌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는 단체들과 인원들이 있었고, 올해 같은 경우에는 MMA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것 자체를 방해받는 상황까지 왔다. 앞으로 예산 지원이 이루어질지, MMA 페스티벌이 이어질 건지는 현재는 알 수 없다. 올해 예산이 심의를 거쳐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드FC측은 ‘예산을 사용하지 않겠다. 예산이 배정된 부분을 포기하고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혔다. 그런데 강원도에서나 원주시에서나 이미 의결이 나와 있는 예산을 불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더 큰 문제들이 발생 된다. MMA 페스티벌은 원주시와 강원도에서 계획한 행사인데, 예산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로 취소하게 된다면 그 역시도 큰 문제라는 의견을 내주셔서 로드FC가 어렵지만 올해까지는 MMA 페스티벌, 글로벌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로드FC는 올해까지만 MMA 페스티벌을 참여하고 내년부터는 원주시, 강원도가 주관하는 MMA 페스티벌을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로드FC가 마치 이 대회를 통해서 사익을 추구하고, 사익을 취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시의원 분들이 계시고, 반대하는 정치인분들이 계시니까 그렇다면 로드FC는 깔끔하게 MMA 페스티벌이라는 둘레에서 벗어나서 로드FC만의 이벤트를 내년부터는 이끌어갈 예정이다. 법적 절차는 시작됐고, 그에 대한 결론은 언젠가 날 것이다. 결론이 난다면 이에 대해서 명명백백히 밝혀드릴 것이다. 모 언론사 기자를 포함해서 원주에서 오랫동안 정문홍 대표나 로드FC쪽에 이해관계를 가졌던 사람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투자자를 찾아가서 기자와 시의원들이 다 연결이 되어 있고, 정문홍 대표는 법률적으로 큰 범죄를 저질러서 곧 크게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들을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증거를 확보해서 고소했고, 그와 연관됐다고 연락도 오고 제보도 받은 인원들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확인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고, 확인되는 대로 관계되는 인원들은 모두 고소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영기 변호사는 “올해 연말까지는 선수들이 주목받는 대회가 되고, 토너먼트가 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집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선수들이 주목받기를 바랐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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