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불법 노점 5곳 철거…‘기업형’ ‘가업형’ 노점도

송태화 2024. 9. 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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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가 지난달 28일 청량리동 일대에 설치된 불법 노점 5개소를 철거했다고 1일 밝혔다.

철거된 불법 노점은 해당 노점을 임대하거나 가족들에게 상속하는 등의 형태로 불법 영업을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불법 노점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단속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임대를 놓거나 상속하는 기업형, 비생계형 노점 등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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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 임대하거나 가족에게 상속
최대 10평 규모 기업형 노점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일대에 설치됐던 불법 노점들. 현재 이 노점들은 철거된 상태다. 동대문구 제공

서울 동대문구가 지난달 28일 청량리동 일대에 설치된 불법 노점 5개소를 철거했다고 1일 밝혔다. 철거된 불법 노점은 해당 노점을 임대하거나 가족들에게 상속하는 등의 형태로 불법 영업을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에 따르면 이번에 정비된 곳들은 1평 남짓의 생계형 노점이 아닌 최대 10평 규모의 기업형 불법 노점들이었다.

철거된 5개의 노점은 청량리역 1번 출구에서 경동시장 사거리 방면까지 이어지는 보도에 있었다. 이 지역은 구내에서도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구간이지만 무단 점유 공간은 약 20m에 달했다.

4m인 구간 보도 폭은 불법 노점 탓에 보행할 수 있는 폭이 약 2m로 줄어들어 주민과 시장 방문객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구는 “고정식 구조물로 설치된 해당 노점들이 지속해서 시민의 보행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철거된 노점의 운영자 A씨는 여러 개의 노점을 소유한 뒤 제삼자에게 임대 또는 종사자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기업형 노점을 운영했다. 다른 노점 역시 운영자의 아들, 며느리 명의로 장사를 하는 가업형 노점으로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민선 8기 취임 이후 현재까지 거리 가게 전체 562개소 중 175개소(37.4%)를 철거했다. 불법 노점으로 몸살을 앓던 동대문구의 긍정적 변화는 경동시장 사거리(왕산로 137) 일대에 조성된 암석정원으로 확인된다.

해당 터는 노점단체가 9개월 동안 집회 천막을 유지해왔던 곳이다. 구는 노점단체와 협의를 통해 지난해 12월 천막을 자진 철거시켰고 그 자리에 지금의 암석정원을 조성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불법 노점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단속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임대를 놓거나 상속하는 기업형, 비생계형 노점 등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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