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북런던 아니죠?' 에메르송 로얄, 타바레스에게 뼛속까지 농락당하며 선발 데뷔전 교체아웃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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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토트넘홋스퍼 풀백 에메르송 로얄이 아스널 출신 풀백 누누 타바레스에게 완패하면서 경기 중 교체되고 말았다.
그리고 타바레스에게 완전히 공략당한 밀란 라이트백은 토트넘에서 이적해 온 로얄이었다.
로얄은 지난 2라운드 파르마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밀란에 데뷔했는데, 로얄 투입 전 1-1이었던 경기는 교체 후 상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 패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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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 토트넘홋스퍼 풀백 에메르송 로얄이 아스널 출신 풀백 누누 타바레스에게 완패하면서 경기 중 교체되고 말았다.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를 가진 라치오와 밀란이 2-2 무승부를 거뒀다. 초반 흐름이 좋지 않은 두 강호다. 라치오는 1승 1무 1패, 밀란은 2무 1패 중이다.
라치오는 이적시장을 잘 보내지 못한 팀으로 꼽힌다. 밀란에 비해 전력이 열세였다. 밀란이 간판스타 테오 에르난데스와 하파엘 레앙을 벤치자원으로 활용한다는 특이한 결정을 한 덕분에 겨우 비겼다고도 볼 수 있었다.
어려운 경기지만 라치오가 건진 큰 수확이 레프트백 타바레스다. 타바레스는 후반 17분과 21분 같은 패턴으로 밀란 수비 배후를 공략했다. 엄청난 스피드로 수비 뒤로 파고들어 올리는 크로스가 발렌틴 카스테야노스, 불라예 디아에게 연결되면서 한때 라치오가 역전까지 달성했다. 타바레스는 2-2 상황에서도 한 번 밀란 수비를 붕괴시키고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공이 밀란 선수 손에 맞은 듯 보였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타바레스는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 출신 풀백이다. 벤피카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뒤 지난 2021년 아스널로 이적했는데, 아스널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하는 중이다. 올랭피크마르세유, 노팅엄포레스트에 이어 이번에 라치오로 임대됐다. 노팅엄에서 별 활약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임대 직전까지도 회의적이었으나 폭발적인 활약으로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타바레스에게 완전히 공략당한 밀란 라이트백은 토트넘에서 이적해 온 로얄이었다. 로얄은 바르셀로나, 레알베티스 등 스페인에서 좋은 활약을 한 뒤 지난 2021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던 풀백이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고,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상태에서 밀란의 러브콜을 받고 팀을 옮겼다.
한층 템포가 느린 세리에A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시절보다 잘 해줄 거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첫 선발 경기에서 보기 좋게 기대를 배신했다. 하필 상대가 스피드로 정평이 난 PL 출신 타바레스였다는 점도 작용했겠지만, 번번이 수비 배후를 공략당하면서 느린 스피드 때문에 전혀 따라잡지 못하는 모습이 토트넘 시절의 나빴던 경기들 그대로였다.
결국 로얄은 첫 선발 경기에서 교체 아웃되고 말았다. 그 대신 들어온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가 곧바로 동점골에 기여하면서 두 선수의 경기력은 더 대조를 이뤘다.
로얄은 지난 2라운드 파르마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밀란에 데뷔했는데, 로얄 투입 전 1-1이었던 경기는 교체 후 상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 패배로 이어졌다. 그때도 로얄이 오버래핑한 오른쪽 측면이 공략당했다.
종합하면 로얄은 밀란에서 93분을 소화했는데 이때 팀은 3실점을 내줬다. 그리고 3실점 모두 로얄 자신이 지키는 쪽을 공략당해 내준 실점이었다.
로얄의 부활을 위해서는 좀 더 전술적인 조합과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로얄은 베티스 시절 공수 양면에서 모두 호평 받는 라리가 수준급 풀백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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