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니야’ 홀란, EPL 데뷔 후 69경기 70골…손-케 듀오보다 많다

김우중 2024. 9. 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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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홀란이 1일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4~25 EPL 3라운드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매치볼을 들고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홀란 SNS



‘괴물’ 엘링 홀란의 득점 페이스는 그 누구도 견주기 힘든 모양새다. 홀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후, 단 69경기 만에 70골 고지를 돌파했다. 이를 두고 한 통계 매체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홀란은 1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3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팀은 3-1로 이기며 리그 개막 후 3전 전승을 질주했다.

홀란은 전반 6분 완벽한 프리 헤더 찬스를 잡았는데, 공이 골대 위로 뜨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홀란은 단 4분 만에 만회했다. 실바의 스루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수 둘 사이를 돌파한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이 동점을 허용한 전반 30분에는 리코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대 윗 그물을 출렁였다. 

경기의 쐐기를 박은 것도 홀란이었다. 후반 38분 마네우스 누네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그는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왼발로 가볍게 찍어 차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홀란은 이날 득점으로 리그 7호 골 고지를 밟았다. 리그 3경기에서만 해트트릭 2회를 기록하는 어마어마한 상승세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수비수가 총을 가지고 있어도 홀란을 막지 못한다”라고 찬사를 보낸 이유가 있었다.

1일 통계 매체 스쿼카가 조명한 홀란의 EPL 데뷔 후 득점 순위. 홀란은 EPL 합류 뒤 69경기 70골을 넣었다. 사진=스쿼카 SNS


같은 날 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 역시 박수부대에 합류했다. 스쿼카는 “홀란은 사람이 아니다”며 “그는 EPL 69경기에서 70골을 넣었다. 이 사이보그는 EPL 대회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고, 2회 연속 득점왕, 연속 해트트릭 2회, 단일 시즌 개막 3경기서 7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실제로 홀란이 지난 2022~23시즌 EPL 무대에 데뷔한 이후, 그보다 많은 득점을 터뜨린 선수는 없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홀란 데뷔 후 39골을 넣어 2위다. 올리 왓킨스(34골·애스턴 빌라)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부카요 사카(이상 31골·아스널) 등이 뒤를 잇는다. ‘손케 듀오’ 손흥민(토트넘)은 29골,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EPL을 떠나기 전까지 30골을 넣었다. 2명분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홀란의 득점력이 돋보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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