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서 최고 시속 148㎞ 찍었다→시즌 44호 홈런, '만화 야구' 오타니 50-50 보인다

이형석 2024. 9. 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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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1일(한국시간) MLB 애리조나전 1회 초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한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를 상대로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오타니가 1일(한국시간) MLB 애리조나전 1회 초 시즌 44호 홈런의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는 1회 초 상대 선발 켈리의 8구째 시속 136㎞ 한가운데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8m 선제 솔로 홈런. 시속 175㎞, 발사각은 35도였다. 오타니의 시즌 44호 홈런으로,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시즌 44홈런-4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52홈런-51도루 돌파가 가능하다. 역대 6번째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에 도전한다. 

이후 타석에서 홈런이나 도루를 추가하진 못했다. 3-4로 역전 당한 2회 초 무사 만루에서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4회와 6회 내야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8-6으로 앞선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됐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93으로 조금 떨어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지구 2위 애리조는 이틀 연속 격파하는 등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AP=연합뉴스

만화 야구를 하는 오타니는 이날 홈런을 치기 전에 마운드에서도 청신호를 켰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 불펜 피칭에서 최고 시속 148㎞/h를 찍었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이날 불펜에서 빠른 공 10개를 던졌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 후 가장 빠른 148㎞/h를 기록했다"면서 "투수로서 재할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48승 32패를 켈리는 이날 5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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