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혁의 인생 역전골, 인천 유나이드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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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럽 맨 대명사 김도혁이 오버헤드킥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12위까지 주저앉았던 인천 유나이티드 FC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최영근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31일(토) 오후 7시 30분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2024 K리그 1 대구 FC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득점 선두 스테판 무고사의 동점골과 김도혁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최하위를 벗어나 9위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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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기자]
원 클럽 맨 대명사 김도혁이 오버헤드킥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12위까지 주저앉았던 인천 유나이티드 FC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 결과 8위 제주 유나이티드(32점)부터 12위 대전하나 시티즌(28점)까지 다섯 팀이 승점 1점 간격으로 나란히 늘어서서 강등권 살얼음판에 모이게 됐다.
최영근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31일(토) 오후 7시 30분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2024 K리그 1 대구 FC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득점 선두 스테판 무고사의 동점골과 김도혁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최하위를 벗어나 9위까지 올라섰다.
"제 골을 최영근 감독님께 바치겠습니다"
더이상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는 두 팀이 대구의 1만 1994명 만원 관중들 앞에서 만났다. 전반전은 홈 팀 대구 FC가 공격면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압도했다. 게임 시작 후 17분 31초에 대구 FC의 골이 나온 것부터 분위기가 남달랐다.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신진호의 공을 세징야가 가로채 이탈로를 거쳐 정치인의 왼발 골이 들어가기까지 대구 FC의 승리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압박 축구였다.
대구 FC는 내친김에 인천 유나이티드를 완전히 주저 앉힐 맹공을 퍼부었다. 3분도 지나지 않아서 세징야의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의 마지막 보루 민성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빛났다. 36분에도 세징야가 노마크 왼발 슛으로 골 기회를 잡았지만 포기하지 않은 민성준이 자기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기막히게 쳐냈다.
후반에 인천 유나이티드가 만든 대역전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민성준 골키퍼 덕분에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것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밑거름이 된 셈이다. 정말로 거짓말 같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후반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49분 12초에 인천 유나이티드 간판 골잡이 무고사의 오른발 발리슛이 멋지게 빨려들어갔다. 왼쪽 코너 깃발 쪽으로 공이 굴러나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제르소가 빠르게 달려가 살려낸 직후, 후반 교체 멤버 김보섭의 짧은 크로스가 무고사의 오른발을 빛낸 것이다.
일단 급한 불을 끈 인천 유나이티드는 63분 35초에 모두를 놀라게 하는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슈퍼 서브 김보섭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기록되었는데 골문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한 공이 떠오르자 김도혁이 왼발 오버헤드킥으로 꽂아넣은 것이다.
기세가 뒤집한 대구 FC 벤치에서 74분에 박재현과 에드가를 한꺼번에 들여보내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민성준 골키퍼를 중심으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문은 끝내 열지 못했다. 요시노 대신 들어온 미드필더 이찬동이 83분에 회심의 하프발리 슛을 날렸는데 왼쪽 기둥을 때리는 바람에 대구 FC의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도혁은 게임 종료 직후 이어진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멋진 결승골을 마음 고생이 심한 최영근 신임 감독님께 바친다는 인사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렇게 9위로 한숨을 돌린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9월 15일 오후 4시 30분 4위 김천 상무를 만나러 김천종합운동장으로 찾아가며, 10위 대구 FC는 14일(토) 오후 7시 8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나러 서귀포로 날아간다.
2024 K리그1 결과(8월 31일 토 오후 7시 30분, DGB 대구은행파크)
★ 대구 FC 1-2 인천 유나이티드 FC [골-도움 기록 : 정치인(17분 31초,도움-이탈로) / 무고사(49분 12초,도움-김보섭), 김도혁(63분 35초,도움-김보섭)]
◇ 대구 FC 선수들(4-4-2 포메이션)
FW : 정치인(74분↔에드가), 세징야, 이탈로(64분↔고재현)
MF : 홍철(74분↔박재현), 요시노(67분↔이찬동), 황재원, 장성원(64분↔박세진)
DF : 카이오, 박진영, 김진혁
GK : 오승훈
◇ 인천 유나이티드 FC 선수들(4-4-2 포메이션)
FW : 제르소(81분↔음포쿠), 무고사(85분↔박승호)
MF : 김도혁(90+6분↔민경현), 신진호, 이명주(90+6분↔정동윤), 홍시후(46분↔김보섭)
DF : 최우진, 김건희, 요니치, 김동민
GK : 민성준
◇ 2024 K리그1 현재 순위표
1 울산 HD 51점 15승 6무 8패 49득점 35실점 +14
2 강원 FC 50점 15승 5무 8패 51득점 42실점 +9
3 수원 FC 47점 14승 5무 9패 42득점 36실점 +6
4 김천 상무 47점 13승 8무 7패 41득점 32실점 +9
5 FC 서울 45점 13승 6무 9패 44득점 31실점 +13
6 포항 스틸러스 44점 12승 8무 9패 46득점 39실점 +7
7 광주 FC 37점 12승 1무 15패 35득점 38실점 -3
8 제주 유나이티드 32점 10승 2무 16패 26득점 42실점 -16
9 인천 유나이티드 FC 31점 7승 10무 12패 31득점 38실점 -7
10 대구 FC 30점 7승 9무 13패 30득점 37실점 -7
11 전북 현대 29점 7승 8무 13패 34득점 49실점 -15
12 대전하나 시티즌 28점 6승 10무 12패 30득점 40실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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