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도탈락 작년 436명으로 5년 새 최다…"의대행 추정"

정혜정 2024. 9. 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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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대의 중도 탈락자가 436명으로 최근 5년 새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중도 탈락자는 2019년 273명에 대비 59.7%(163명) 늘어난 436명으로 집계됐다.

중도 탈락 사유에는 자퇴,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등이 있으며, 보통 자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서울대 중도 탈락자는 2020년 317명, 2021년 405명, 2022년 412명, 2023명 436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계열로 보면 인문계열 중도 탈락자는 112명으로 5년 전(61명)에 비해 51명 늘었다. 자연계열 중도 탈락자는 316명으로 5년 전(191명) 대비 125명 늘었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중도 탈락자는 총 2126명으로, 지난해(2131명)와 비슷한 규모로 집계됐다.

연세대는 지난해 830명이 학교를 중도 탈락했다. 5년 전(511명) 대비 62.4%(319명) 늘어난 수치다. 연세대도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860명으로 전년(897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그러나 고려대 인문계열 중도 탈락자는 지난해 286명으로 최근 5년 새 최다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통합 수능 도입에 따라 이과생이 문과 교차지원으로 대입에 도전한 후 자연계열 학과나 의대 등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연계열학과 중도 탈락자는 대부분 의학계열로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는 의대 증원으로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중도 탈락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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