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주담대…5대 은행서 지난달도 7조원 넘게 불어

부광우 2024. 9. 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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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달에도 7조원 넘게 불어나며 역대급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한도를 줄여도 서울 등 수도권의 주택 거래가 빠르게 늘면서 주담대 수요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8월 2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67조735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7조3234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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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 이미지. ⓒ연합뉴스

국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달에도 7조원 넘게 불어나며 역대급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한도를 줄여도 서울 등 수도권의 주택 거래가 빠르게 늘면서 주담대 수요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8월 2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67조735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7조3234억원 늘었다.

역대 월간 최대 증가 폭이었던 올해 7월(7조5975억원)보다는 약 2000억원 적지만, 두 달째 유례가 없는 급증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중순 이후 주요 은행들이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고 주담대의 한도와 만기를 축소하는 등 강한 대출 억제 조치를 쏟아냈음에도 증가세가 유지됐다.

더욱이 이번 달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을 앞두고 30~31일에 이른바 막차 수요가 몰렸을 가능성도 있다.

스트레스 DSR은 나중에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가정하고 미리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규제다. DSR은 대출받은 사람의 연간 소득 대비 각종 대출의 상환 원금과 이자 등의 비율이 은행 기준 4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주담대를 포함한 지난 8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8조3234억원으로,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다. 가계대출 역시 남은 영업일 이틀 취급액까지 더해지면 9조원 대에 이를 수도 있다.

이같은 가계대출 급증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까지 주택 매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주담대는 통상 주택 거래 시점으로부터 약 두세 달의 시차를 두고 실제 집행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지역 주택 매매(신고일 기준)는 1만2783건으로 전달보다 41%나 늘며 2년 11개월 만에 1만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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