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회장, 건강 악화로 6일 만에 단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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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국회에 의료대란을 끝낼 결단을 내려달라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건강 악화로 엿새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의협은 "임 회장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며 "이에 따라 부정맥 등 위험 증상에 대한 응급치료를 받고 회복해 투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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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국회에 의료대란을 끝낼 결단을 내려달라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건강 악화로 엿새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1일 의협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전날 당뇨와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 악화와 부정맥 증상 심화로 위험한 상태에 이르러 단식을 중단했다.
의협은 “임 회장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며 “이에 따라 부정맥 등 위험 증상에 대한 응급치료를 받고 회복해 투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달 26일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길은 오로지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서 결단하는 길뿐”이라며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애초 정부가 의대 증원과 간호법,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에 대해 입장 변화를 보일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의협은 임 회장 단식 중단 이후 투쟁 계획에 대해 “14만 회원과 함께 독단적인 의료정책 추진을 막을 것”이라며 “국민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회장의 단식 투쟁에 대한 뜻을 이어받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와 관련해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현 집행부 중심의 투쟁을 유지하기로 했다.
임 회장 등 현 회장단이 의대 증원 저지에 대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비대위가 대정부 투쟁을 이끌도록 하자는 의도였지만 안건은 통과되지 못했다.
다만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 움직임은 커지고 있다.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이날 총회에 참석해 “의협과 임 회장은 14만 의사를 대표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감당하지 못하면 물러나야 하고 물러나지 않으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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