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삼춘, 물질 알려줍서"…제주의 가을에 풍덩 빠지는 법

최충일 2024. 9.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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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가을…찬란하게 즐기러 떠나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해녀마을스테이 세화에서 해녀 체험 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역대급 무더위 후 맞을 가을철 제주의 추천여행지가 공개됐다. 제주관광공사는 1일 올해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가을’ 제주 관광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살랑살랑 은빛 가을, 찬란하게 즐기러 제주로 떠나보자!’란 주제다.

해녀 삼춘! 물질 알려줍서(알려주세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해녀마을스테이 김녕에서 해녀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가장 첫손으로 꼽힌 즐길 거리는 1인칭 시점으로 즐기는 체험형 관광이다. 그중에서도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제주 해녀와 함께 물질하고 해녀 문화를 배우는 ‘해녀 스테이’가 있다. 해녀 삼춘(남녀 어른을 뜻하는 제주어)들과 함께 물질을 배우고 베테랑 해녀들과 함께 바닷속을 누비며 해산물을 잡는 체험이다. 직접 잡은 소라·문어 등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해녀 물소중이(전통 해녀복) 옷을 입고 사진 찍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측은 "일반 바다 수영이나 물놀이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자연에서 보내는 하룻밤 어때요?


서귀포자연휴양림의 텐트 캠핑 스폿.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 자연의 품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다. 제주 곳곳에 마련된 캠핑장 데크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고, 캠핑 장비가 없다면 숙소가 마련된 휴양림을 예약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또 폐교 살리기 일환으로 카페와 문화공간, 마을기업으로 탈바꿈한 어음분교도 추천했다. 넓은 잔디밭과 놀이터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시원한 바람부는 제주도 해안도로 달리자


제주의 해안도로를 함께 달리는 런닝크루들. 사진 제주관광공사
여름 더위에 지쳐 미뤄왔던 해안가 달리기도 추천했다. 탁 트인 바다를 따라 해안도로를 달리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속이 뻥 뚫리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제주도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러닝크루 동호회에 게스트러너로 참여해보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다.

은빛 물결 억새밭 명소에서 인생샷도


또 하나의 가을 추천 키워드는 제주 억새밭이다. 가을에 은빛 물결 일렁이는 억새밭에서 인생샷을 남긴다면 좋은 추억이 된다. 특히 새별오름과 따라비오름 등 오름에서 시간의 변화에 따라 은빛·노랑·붉은색으로 다양한 빛깔로 변하는 억새를 만날 수 있고, 신촌리 닭머르 해안에선 저녁 무렵 붉은 노을과 잔잔한 바다, 그리고 바람에 흔들거리는 억새를 즐길 수 있다. 또 서양 억새라 불리는 핑크뮬리도 가을에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화사한 핑크 숲 사이를 거닐다 보면 동화 속에 들어온 것처럼 설레는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천고마비의 계절…말·돼지·생선 모은 입맛도


제주의 대표 생선국인 갈치국. 사진 제주관광공사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제주 곳곳의 먹을거리도 추천했다. 가을에 제격인 살이 오른 말고기 요리, 돼지고기 두루치기, 그리고 푹 끓여낸 보양식 생선국과 식개(제사)음식 등이 더위에 도망갔던 입맛을 되찾아줄 것이다.

10~11월은 제주 축제의 계절


제주의 가을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탐라문화제.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 예술 축제에 참여하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팁이다. 제주 대표 문화축제인 ‘탐라문화제’가 10월 5일~9일 열린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 함께할 수 있다. 10월 11일부터 21일까지 화산섬 여정을 떠날 수 있는 ‘제주 세계유산축전’에선 용암동굴 비공개 구간이 임시 개방돼 숨겨진 용암 길을 체험할 수 있다. 올레길을 걷는 ‘제주올레걷기축제’도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려 가을 끝자락을 장식한다.

문정혁 제주관광공사 홍보과장은 “올가을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곳곳을 둘러보고, 추석을 맞아 제주 전통음식인 생선국과 식개 음식도 맛보길 바란다”며 “세부 내용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와 인스타그램(@visitjeju.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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