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간판 김세정, 패럴림픽 3회 도전 끝에 결선 진출
장애인 조정 간판 김세정(48·롯데케미칼)이 마침내 세 번째 패럴림픽에서 결선 진출의 꿈을 이뤘다.
김세정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 쉬르 마른의 스타드 노티크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조정 여자 싱글 스컬(PR1 W1x) 2000m 패자부활전 2조 경기에서 10분 52초 23을 기록, 5명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조정 경기는 조별 예선 1위가 결선에 직행한다. 나머지 선수는 2개 조로 나뉘어 패자부활전을 치러 조별 상위 2명이 결선에 나선다. 김세정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6인이 나서는 결선에 올랐다. 한국 패럴림픽 조정 사상 결선에 오른 건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싱글스컬 5위에 오른 박준하 이후 12년 만이다.
김세정은 대학생이던 2004년 교통사고를 당해 척수 장애를 입었다. 2년간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재활 운동을 시작했고, 2009년 조정에 입문했다. 패럴림픽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3회 연속 출전했다. 2016 리우 대회에선 8위, 2020 도쿄 대회에선 7위를 차지했고, 파리에선 마침내 결선까지 올랐다. 결선은 1일 오후 6시 10분 열린다.
한편 최선욱(28·내쇼날 모터스), 이승호(20·SH서울주택도시공사), 강현주(25), 배지인(26·이상 넷마블), 서하경(22·경기대)으로 구성된 한국은 혼성 유타포어(PR3 Mix4+) 패자부활전에서 7분30초93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0초 이상 기록을 앞당기면서 스페인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1일 7~10위 결정전에 나선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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