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선발 출격' 홍현석과 이재성, 동점골에 압박과 패스로 기여…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와 3-3 무

김희준 기자 2024. 9. 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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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나란히 선발로 나선 홍현석과 이재성이 첫 번째 동점골에 기여했고, 마인츠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3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를 치른 마인츠가 슈투트가르트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홈팀 슈투트가르트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데니스 운다브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크리스 퓌리히, 엔조 미요, 제이미 레벨링이 2선에 자리했다. 안젤로 슈틸러와 아타칸 카라초어가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 제프 샤보, 체이스 안리, 파스칼 슈텐첼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알렉산더 뉘벨이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마인츠는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이재성과 홍현석이 공격을 지원했다. 나딤 아미리와 사노 카이슈가 중원에, 필리프 음웨네와 앙토니 카시가 윙백에 위치했고 안드레아스 한체올센, 슈테판 벨, 도미니크 코어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로빈 첸트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슈투트가르트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운다브가 공을 잡고 기습적으로 시도한 중거리슛을 첸트너가 바깥으로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를 맞고 흐른 공을 운다브가 터닝슛으로 연결했으나 첸트너가 어렵사리 공을 오른쪽 골문 바깥으로 쳐냈다.


마인츠가 반격했다. 전반 6분 홍현석이 기가 막힌 태클로 공을 뺏어낸 뒤 터치라인에서 살려내며 시작된 기회에서 오른쪽 크로스를 이재성이 머리로 돌려놨고, 이것이 수비를 맞고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7분에는 후방에서 곧장 날아온 공에 이재성이 발을 갖다대려 했지만 아쉽게도 닿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8분 속공을 통해 순식간에 마인츠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한 뒤 운다브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퓌리히가 가슴으로 받은 뒤 슈팅했고, 첸트너가 쳐낸 공을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미요가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슈투트가르트가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13분 마인츠 수비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게 그대로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미요에게 흘렀고, 미요가 지체없이 시도한 슈팅은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그 결과 슈투트가르트가 추가골까지 성공했다. 전반 15분 뉘벨의 롱킥을 향해 한체올센이 뛰어올랐으나 공에 닿지 못했고, 이를 통해 레벨링이 그대로 역습을 진행했다. 레벨링은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첸트너 골키퍼와 오른쪽 골문 사이에 정확히 공을 꽂아넣었다.


슈투트가르트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9분 퓌리히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받아 운다브가 페널티아크에서 시도한 기술적인 감아차기 슈팅은 오른쪽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후반 31분에는 왼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퓌리히가 수직에 가깝게 내준 컷백을 슈틸러가 마무리했고, 사노가 어렵사리 공을 막아냈다.


마인츠가 연달아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급한 공을 부르가르트가 곧바로 슈팅했지만 뉘벨이 각도를 잘 좁혀 막아냈다. 전반 35분에는 아미리가 시도한 중거리슛이 슈틸러에 맞고 굴절돼 절묘한 궤적으로 골문으로 나아갔고, 뉘벨이 어렵사리 공을 크로스바 위로 쳐냈다.


홍현석은 전반 36분 아미리와 카라초어의 경합 상황에서 흐른 공을 빠르게 탈취했고, 카라초어의 뒤늦은 태클을 받아 상대 경고를 유도했다.


마인츠가 한 점 따라잡았다. 전반 4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부르카르트가 따라가다가 미요가 건드리면서 넘어졌고,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으로도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이를 전반 43분 아미리가 오른쪽으로 꽂히는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미리는 야유를 퍼붓던 홈팬들에게 검지를 입술에 대는 '쉿 세리머니'로 응수했다.


이재성과 홍현석이 득점을 합작할 뻔했다. 전반 45분 앞으로 보낸 공을 홍현석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받았고, 이를 옆으로 가던 이재성에게 건네려 했으나 패스가 안리에게 막혀 무산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슈투트가르트는 퓌리히와 슈텐첼을 빼고 파비안 리더와 요샤 파그노만을 넣었다. 레벨링이 왼쪽으로, 리더가 오른쪽으로 가는 소소한 변화가 있었다. 마인츠는 벨을 불러들이고 막심 라이치를 투입했다.


슈투트가르트가 후반 초반 기세를 잡았다. 후반 6분 순식간에 하프라인에서 페널티박스 안까지 패스가 전개됐고, 미요의 마무리 슈팅을 첸트너가 각도를 잘 좁혀 막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레벨링이 오른쪽으로 밀고 들어온 뒤 시도한 크로스가 수비와 첸트너 골키퍼를 연달아 맞고 바깥으로 나갔다.


이재성은 후반 8분 공을 받아 밀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샤보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고, 이를 통해 경고를 유도해냈다. 두 코리안리거가 나란히 상대 경고를 이끌어낸 셈. 이어진 아미리의 직접프리킥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12분 레벨링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들어온 뒤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을 첸트너가 쳐냈다.


마인츠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6분 홍현석이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을 탈취하면서 역습이 전개됐고, 이재성이 왼쪽으로 내준 공이 음웨네를 거쳐을 거쳐 한체올센에게 전달됐다. 한체올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대편으로 올린 크로스를 부르카르트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홍현석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리 경련을 일으켰고, 후반 19분 아르민도 지프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첸트너가 연달아 훌륭한 선방을 보여줬다. 후반 20분 오른쪽에서 파그노만이 올린 크로스를 레벨링이 가슴으로 잘 받아냈고, 침착하게 골키퍼와 골문 사이로 시도한 슈팅을 첸트너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후반 25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운다브가 머리로 마무리했으나 첸트너가 또다시 공을 쳐낸 뒤 골라인 밖으로 나가기 전에 잡아냈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음웨네가 공급한 침투패스를 부르카르트가 라인을 타고 따라간 뒤 뛰쳐나온 뉘벨을 넘어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비디오 판독으로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양 팀이 후반 28분 교체를 단행했다. 마인츠는 카시를 빼고 질반 비드머를 넣었다. 슈투트가르트는 레벨링과 운다브를 불러들이고 엘 빌랄 투레와 에르메딘 데미로비치를 투입헀다. 빌랄 투레는 후반 30분 미텔슈테트의 크로스에 탄력 있는 점프로 머리를 갖다댔고, 공은 오른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슈투트가르트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40분 순간적인 역습 상황에서 빌랄 투레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첸트너 골키퍼 다리를 맞고 옆으로 흘렀고, 좋은 위치에 있던 미요가 발을 갖다댔으나 공은 골문 바로 앞에 있던 코어의 가슴에 맞고 옆에 있던 첸트너 품에 안겼다.


마인츠는 후반 42분 아미리와 이재성을 빼고 에이멘 바르코크와 니콜라스 베라치니히를 넣었다.


슈투트가르트가 어렵사리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43분 약 25미터 바깥에서 리더가 곧바로 시도한 왼발 프리킥이 왼쪽 골대와 첸트너의 등을 연달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엄청난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준 첸트너에게는 가혹한 결과였다.


리더가 연달아 프리킥으로 골맛을 볼 뻔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왼쪽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왼발 프리킥이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고 바깥으로 튀어나갔다.


마인츠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음웨네가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비드머가 반대편에서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다시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라이치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슈투트가르트의 마지막 공격이 마인츠의 헌신적인 수비에 막히며 무산됐고, 경기는 그대로 3-3 무승부로 끝이 났다. 지난 시즌 후반기 쉽사리 패하지 않았던 두 팀은 이번에도 승점을 나눠가지며 진득한 승부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사진= 마인츠05, 슈투트가르트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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