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분 혈투+불꽃 난타전' 1~2위 맞대결, KIA 웃었다…15-13 신승+삼성 5연승 저지 [대구: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승리의 여신은 호랑이를 택했다.
KIA 타이거즈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5-13 신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4시간 18분 동안 혈투를 벌인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1~2위 맞대결서 승리한 KIA는 삼성과 격차를 5.5게임 차로 벌렸다. 삼성의 5연승도 저지했다.
타자들이 힘을 합쳤다. 홈런 3개 포함 18안타를 생산하며 15득점을 쌓았다. 박찬호가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최형우가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6타수 3안타 2타점, 최원준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김선빈이 5타수 2안타 1타점, 나성범이 4타수 1안타 1타점, 김도영이 6타수 2안타 등을 자랑했다.
특히 최형우는 역대 KBO리그 '최고령' 단일 시즌 100타점을 달성했다. 31일 현재 최형우의 나이는 40세8개월15일이다. 종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40세3개월12일을 뛰어넘었다. 소크라테스는 역대 23번째로 3시즌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삼성: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윤정빈(우익수)-전병우(3루수)-안주형(2루수). 선발투수 백정현.
-KIA: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우익수). 선발투수 황동하.
◆1~3회: 난타전과 조기 강판
KIA는 1회초 기선 제압에 나섰다. 박찬호의 1루 땅볼 후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 김도영의 좌전 2루타로 1사 2, 3루.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0을 만들었다. 나성범의 볼넷에 이어 김선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우성은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삼성도 1회말 반격했다. 김지찬의 중전 안타 및 도루, 이재현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 구자욱이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내 단숨에 2-2 균형을 맞췄다. 디아즈와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 강민호는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2회초 김태군의 유격수 땅볼, 최원준의 우전 안타, 박찬호의 볼넷, 소크라테스의 유격수 뜬공, 김도영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2사 만루. 최형우가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쳐 4-2를 빚었다. 후속 나성범도 1타점 좌전 적시타로 5-2를 선사했다. 삼성 벤치는 투수를 김대우로 교체했다. 김선빈의 3루 땅볼로 3아웃을 채웠다.
삼성은 2회말 빅이닝을 완성했다. 선두타자 윤정빈이 1루수 이우성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전병우의 스트레이트 볼넷, 안주형의 희생번트, 김지찬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이재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3-5로 추격했다. KIA도 황동하를 조기에 강판시키고 투수 이준영을 투입했다. 구자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삼성이 4-5 따라붙었다. 디아즈의 헛스윙 삼진 후 KIA 투수 임기영이 구원 등판했다.
박병호가 괴력을 발휘했다. 임기영의 3구째, 126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15m의 좌월 그랜드슬램을 선보였다. 시즌 16호 아치이자 멋진 만루 홈런으로 팀에 8-5 역전을 선물했다. 강민호는 3구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KIA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우성의 중견수 뜬공, 김태군의 중전 안타, 최원준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삼성은 우완투수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찬호가 이승현의 2구째, 142km/h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20m의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3호포로 8-8을 이뤘다. 소크라테스는 포수 파울플라이, 김도영은 유격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3회말 윤정빈의 좌전 안타, 전병우의 1루 파울플라이, 안주형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김지찬의 1루 직선타, 이재현의 헛스윙 삼진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4~6회: 본격 홈런 맞대결
4회초 삼성은 포수를 이병헌으로 바꿨다. 최형우의 볼넷, 나성범의 유격수 뜬공, 김선빈의 1루 뜬공, 이우성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이승현이 김태군을 투수 직선타로 정리했다.
4회말 KIA 투수는 김대유였다. 구자욱의 볼넷 후 디아즈가 타석에 들어섰다. 디아즈는 김대유의 7구째, 131km/h 슬라이더를 조준했다. 비거리 110m의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4호 홈런으로 10-8을 만들었다. KIA는 투수 김승현을 기용했다. 박병호의 좌익수 뜬공, 이병헌의 볼넷, 윤정빈의 병살타로 4회는 막을 내렸다.
삼성은 5회초를 투수 이상민에게 맡겼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이상민의 2구째, 116km/h 커브를 공략해 비거리 125m의 우월 솔로 홈런을 그려냈다. 시즌 9호 아치로 9-10 뒤쫓았다. 박찬호는 2루 땅볼, 소크라테스는 1루 땅볼, 김도영은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5회말 선두타자 전병우가 팔을 걷어붙였다. 김승현의 초구, 147km/h 패스트볼을 때려내 비거리 120m의 좌월 솔로 홈런을 완성했다. 시즌 첫 대포로 11-9를 빚었다. 안주형의 루킹 삼진, 김지찬의 볼넷으로 1사 1루. 후속 이재현의 타석서 김지찬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김태군의 송구 실책으로 김지찬이 3루까지 나아갔다.
이재현은 투수 방면 땅볼을 쳤다. 김승현의 홈 송구 실책으로 김지찬이 득점했고 이재현은 2루로 진루했다. 삼성이 12-9로 달아났다. 투수 곽도규가 소방수로 나섰다. 구자욱의 유격수 땅볼, 디아즈의 1루 파울플라이로 5회를 끝마쳤다.
KIA는 6회초 빅이닝으로 미소 지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이상민의 5구째, 131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 홈런을 뽐냈다. 시즌 21호포로 10-12, 추격했다. 나성범의 몸에 맞는 볼 이후 삼성 투수 오승환이 등판했다. 김선빈의 우전 안타, 이우성의 루킹 삼진, 김태군의 대타 한준수의 헛스윙 삼진, 최원준의 투수 방면 내야안타로 2사 만루.
후속 박찬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12-12 동점을 이뤘다. 삼성은 투수 최지광을 앞세웠다. 소크라테스의 타구가 높게 떴다. 우익수, 2루수, 1루수가 외야에 모였다. 안주형이 포구를 시도했지만 실패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가 됐다. KIA가 14-12로 다시 앞서나갔다. 김도영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6회말 박병호의 헛스윙 삼진, 이병헌의 1루 땅볼 후 윤정빈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전병우의 3루 땅볼로 마침표가 찍혔다.
◆7~9회: 지켜낸 KIA
7회초 최지광은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 나성범을 1루 직선타, 김선빈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를 빚었다.
7회말 안주형의 대타 김현준이 투수 방면 땅볼을 쳤다. 곽도규의 송구 실책으로 1루에 안착했다. KIA가 3피트 관련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그대로 정상적인 플레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무사 1루서 KIA는 투수 전상현을 교체 투입했다. 소크라테스의 호수비로 김지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재현의 볼넷 후 구자욱의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8회초 삼성 투수는 김태훈. 김규성을 중견수 뜬공, 한준수를 1루 땅볼, 최원준을 1루 직선타로 요리했다.
8회말 전상현도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 박병호를 2루 땅볼, 이병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다.
9회초 박찬호가 좌전 2루타로 문을 열었다.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김도영의 헛스윙 삼진 후 최형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15-12가 됐다. 1사 1, 3루서 삼성은 투수를 송은범으로 바꿨다. 나성범의 헛스윙 삼진과 1루 대주자 김호령의 도루실패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KIA는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을 출격시켰다. 선두타자 윤정빈이 정해영의 4구째, 147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30m의 좌중월 솔로 홈런을 선보였다. 시즌 6호포로 13-15를 빚었다. 후속 전병우는 1루 땅볼로 아웃됐다. 파울 라인 밖으로 나가는 듯했던 타구가 절묘하게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동진과 김지찬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KIA가 승리를 장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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