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파이어볼러'가 무너졌다...'데이비슨 홈런+신민혁 QS' NC, SSG 7-2 꺾고 2연승 [문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가 투·타 동반 활약에 힘입어 8월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7-2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54승2무65패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인해 시즌을 마감하게 된 선발투수 신민혁이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8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 이후 8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40홈런 고지까지 홈런 2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2연승 도전에 실패한 SSG는 59승1무65패가 됐다.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이 최고구속 156km/h에 달하는 묵직한 직구를 뿌렸지만,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양 팀 선발 라인업
-NC: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맷 데이비슨(1루수)-김휘집(지명타자)-천재환(우익수)-김성욱(좌익수)-김형준(포수)-최정원(중견수), 선발투수 신민혁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성현(유격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중견수)-이지영(포수)-오태곤(1루수)-신범수(지명타자)-박지환(2루수), 선발투수 앤더슨
▲경기 초반 순조로운 출발 알린 신민혁과 앤더슨
NC와 SSG 모두 1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SSG 선발 앤더슨이 1회초 박민우-김주원-서호철을 각각 3루수 뜬공,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NC 선발 신민혁이 1회말 에레디아-김성현-최정을 우익수 뜬공, 삼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 종료.
앤더슨이 2회초를 탈삼진 3개로 끝낸 가운데, 신민혁에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신민혁은 2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하재훈과 이지영을 삼진 처리했지만,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2사 1·3루에서 신범수에게 2루수 뜬공을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앤더슨이 3회초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순항한 반면 신민혁은 2이닝 연속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3회말 선두타자 박지환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에레디아와 김성현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최정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
▲0의 균형 깨진 4회초, 선취점에 빅이닝까지 완성한 NC
경기의 흐름이 바뀐 건 4회초였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했고, 김주원이 볼넷을 얻으면서 무사 1·2루로 연결했다. 득점권 기회를 맞은 서호철이 앤더슨의 초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생산했고, 2루주자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는 데이비슨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가 2점 차로 벌어졌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무사 1·3루에서 앤더슨을 만난 김휘집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천재환의 삼진 이후 1사 만루에서 김성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서호철이 홈을 밟으면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스코어는 3-0.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준 SSG는 4회말에도 침묵했다. 한유섬의 1루수 땅볼과 하재훈의 2루수 뜬공 이후 이지영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지만, 오태곤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끝났다.
▲실책에 울고 웃은 NC와 SSG, 중요할 때 터진 데이비슨의 한 방
NC는 5회초에도 SSG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최정원의 볼넷과 하재훈의 좌익수 뜬공 이후 김주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1사 1·2루에서는 서호철의 투수 땅볼 때 앤더슨이 2루로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러면서 2루주자 최정원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NC는 4점 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았다. 4번타자 데이비슨이 앤더슨을 울렸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앤더슨의 3구 154km/h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8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스코어는 7-0.
결국 SSG는 앤더슨을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이로운을 마운드에 올렸다. 앤더슨이 한 경기에 자책점을 6점 이상 기록한 건 5월 24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6자책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0의 행진을 멈춘 SSG
투수 교체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은 SSG는 5이닝 만에 스코어보드에서 0을 지웠다. 5회말 선두타자 신범수의 삼진 이후 박지환이 안타로 출루했고, 신민혁의 보크 때 2루로 향했다. 에레디아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김성현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6회초를 무실점으로 넘어간 SSG는 6회말에도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한유섬과 하재훈이 각각 안타와 2루타를 치면서 무사 2·3루로 이어갔고, 후속타자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한유섬이 득점을 올렸다.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로 좁혀졌다.
SSG는 추가점까지 노렸다. 오태곤의 삼진 이후 신범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그러나 박지환이 2사 1·2루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반전 없이 종료된 경기
NC와 SSG는 7회 나란히 선두타자 출루 이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NC는 7회초 박민우의 안타와 도루실패 이후 김주원의 좌익수 뜬공,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SSG는 7회말 선두타자 에레디아의 타석에서 유격수 김주원의 실책이 나오면서 NC를 압박했지만, 김성현의 유격수 병살타와 최정의 삼진으로 추격에 실패했다.
두 팀 모두 출루 없이 8회를 마무리했고, 그 흐름은 마지막까지 바뀌지 않았다. 선발 신민혁, 두 번째 투수 김시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세 번째 투수 김재열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NC: 신민혁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김시훈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재열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SSG: 앤더슨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7실점(6자책)-이로운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한두솔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서진용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장지훈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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