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발견된 총기 5점으로 화들짝…알고보니 가짜
실제 총기와 비슷하게 생긴 레저용 모의 총기 등을 소지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모의 총기 6점 등을 소지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법은 ‘총포와 아주 비슷하게 보이는 것(모의 총포)을 제조·판매 또는 소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A씨는 15년 전 다른 지역에서 레저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모의 총기와 탄환·방탄조끼 등을 갖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5년 전 제주로 이주한 A씨는 이 모의 총기 등을 더는 쓰지 않게 되자 최근 제주시 건입동 공영 주차장 고철 폐기 장소에 총기 5점과 탄환·방탄조끼 등을 버렸다.
한 인근 주민은 지난 30일 산책하다 이 총기류 등을 발견·신고했다. 당시 현장엔 경찰과 군 당국이 출동하며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A씨는 주인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은 A씨 주거지에서 모의 권총 1정을 추가로 발견했다.
압수된 모의 총기들은 플라스틱 재질에 목재나 일부 철 등으로 구성돼 실제 총기와 흡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탄환도 실제 탄환과 유사하게 만들어졌으나, 발사가 가능한지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모의 총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나 구매 동기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압수한 모의 총기 등을 경찰청 산하 특수법인인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의뢰해 감정받은 후 송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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