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떠나니 팀이 '콩가루'…나폴리, 욕심부리다 1182억 잃었다→'이적 불발' 오시멘 "경기 안 뛴다" 통보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나폴리와 빅터 오시멘이 욕심을 내려 놓지 못하면서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가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31일(한국시간) "빅터 오시멘은 나폴리에 남아있다. 알아흘리 이적은 취소됐으며 이제 스쿼드에서 제외될 거 같다"라고 보도했다.
2024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나이지리아 공격수 오시멘의 거취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나이지리아 출신 오시멘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끈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22-23시즌 리그 30경기에서 26골을 터트리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른 그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나폴리의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엔 리그 25경기 출전해 15골 3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가 하락했지만 오시멘 수준의 공격수는 흔치 않기에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이끌기 충분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바이아웃 금액이 오시멘 이적의 장애물이 됐다. 오시멘은 지난해 12월 나폴리와 새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기존의 계약에서 1년 더 늘어나 2026년 6월까지 유효하고, 급여가 크게 인상돼 오시멘은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됐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재계약 후 오시멘의 연봉은 1282만 유로(약 189억원)이다. 이는 기존 연봉 545만 유로(약 81억원)에서 두 배 이상 인상된 액수이다.
새 계약을 통해 바이아웃 조항도 추가됐다. 바이아웃은 일정 액수를 지불하는 것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해 구단의 허락 유무에 상관없이 해당 선수와 개인 협상을 할 수 있는 조항이다. 이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여름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39억원)를 지불하고 김민재를 데려갔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를 다소 저렴한 이적료로 내보낸 나폴리는 두 번의 실수를 피하기 위해 오시멘 바이아웃을 무려 1억 3000만 유로(약 1921억원)로 설정했다. 재계약한 시점에 오시멘은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기에 나폴리는 바이아웃 금액을 받아낼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오시멘이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고, 바이아웃 금액이 너무 높아 좀처럼 오시멘을 영입하겠다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나폴리는 대체자인 로멜루 루카쿠까지 영입했지만 오시멘을 파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나폴리는 오시멘 이적료를 깎기로 결정했다. 이후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와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가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나폴리와 협상을 진행했다.
팬들은 오시멘이 첼시로 이적해 유럽에 남을지 아니면 거액의 연봉을 대가로 사우디로 향할지 궁금해했다. 그러나 첼시와 알아흘리 이적 모두 불발되면서 오시멘은 나폴리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시멘 사가에 대해 디 마르지오 기자는 "오시멘은 알아흘리와 4년 4000만 유로(약 591억원) 상당의 계약을 맺었지만 나폴리가 이적료로 500만 유로(약 74억원)를 더 요구하면서 구단 간의 협상이 중단됐다"라고 설명했다.
디 마르지오 기자는 앞서 나폴리와 알아흘리가 오시멘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182억원)에 합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오시멘도 사우디가 제의한 천문학적인 연봉에 동의했다. 그러나 나폴리는 합의를 했음에도 알아흘리에 추가 이적료 요구했고, 이는 알아흘리의 철수로 이어졌다.
반대로 첼시는 나폴리와 이적료를 두고 합의에 도달했지만 오시멘과의 연봉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디 마르지오 기자는 "나폴리는 첼시와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첼시와 오시멘은 연봉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했다"라며 "퍼즐 조각이 서로 맞지 않아 초기에 예견된 결론처럼 보였던 이적이 막혔다"라고 밝혔다.
결국 오시멘은 올시즌 나폴리에 잔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프리미어리그 여름 이적시장은 31일 오전 7시에 문을 닫았기에, 이번 여름 오시멘의 첼시 이적은 불가능해졌다. 사우디 이적시장은 9월 2일까지라 아직 시간이 있지만 알아흘리가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
이는 오시멘이 2025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최소 6개월은 나폴리에서 뛰게 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 문제는 이미 나폴리는 오시멘을 없는 선수로 취급하고 있고, 오시멘도 이적 실패해 분노해 나폴리에서 뛸 생각이 없다는 점이다.
디 마르지오 기자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나폴리에 오시멘을 복귀시키는 건 거의 유토피아에 가깝다"라며 "현 시점에서 오시멘은 사실상 나폴리에서 분리돼 아마 선수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에 따르면 이적이 불발된 후 오시멘은 나폴리 수뇌부에 더 이상 클럽에서 뛰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전까지 21세 이하 선수들과 훈련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름 끝내 오시멘을 방출하는데 실패한다면 나폴리와 오시멘 모두에게 큰 손해가 될 전망이다. 나폴리는 팀에 마음이 떠난 선수에게 계속 거액의 급여를 줘야 하고, 오시멘은 최소 6개월 동안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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