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눈물' 당당히 씻었다…우상혁,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
2024 파리올림픽에서 고배를 마셨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로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0을 넘어 우승했다. 로메인 벡퍼드(자메이카)도 2m30을 넘었으나, 실패 횟수가 적은 우상혁이 1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오랜만에 짜릿한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우상혁 다이아몬드 리그 개별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2년 5월 도하, 2023년 9월 유진(파이널)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만 달러(약 1340만원)와 다이아몬드 리그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은 우상혁은 총 19점을 따 남자 높이뛰기 3위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2023년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챔피언인 우상혁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9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4년 파이널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한 다음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남자 높이뛰기를 편성한 대회는 이번 로마 대회까지 총 6개다. 각 대회 1∼8위는 랭킹포인트 8점(최고점)~1점(최하점)을 받는다.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서는 랭킹 포인트 상위 6명이 파이널에 진출한다.
우상혁은 올해 다이아몬드 리그 경기에 세 번 출전했다. 7월 12일 모나코 대회에서 우상혁은 2m28을 넘어 3위(6점)에 올랐고, 8월 26일 실레지아에서는 2m29로 4위(5점)를 기록했다. 로마에서는 2m30을 넘고 우승해 8점을 땄다. 이로써 우상혁(19점)은 해미시 커(30점·뉴질랜드), 셸비 매큐언(19점·미국)에 이어 랭킹 포인트 3위에 올랐다. 매큐언과 우상혁은 점수가 19점으로 같지만, 매큐언이 개별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에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해 2위가 됐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품었던 우상혁은 이달 치러진 파리올림픽에서 2m27로 7위에 그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은 우상혁은 한국 트랙&필드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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