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망' 배우 이지한, 동국대 명예졸업장 수여

구나리 2024. 8. 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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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1998~2022)이 동국대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최근 이지한의 모친은 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8월 22일에 지한이의 명예졸업식이 있었다"며 "졸업식에 갔다 와서 몸살이 심하게 나서 오늘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그날의 일을 회상해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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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1998~2022)이 동국대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1998~2022)이 동국대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미지출처=이지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최근 이지한의 모친은 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8월 22일에 지한이의 명예졸업식이 있었다"며 "졸업식에 갔다 와서 몸살이 심하게 나서 오늘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그날의 일을 회상해본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가지고 졸업식에 가고 싶지 않았다. 내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학교에 지한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거 같아서 가슴 아리게 슬프지만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비단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 셋은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물이 흘렀다. 지한이의 졸업을 축하한다는 목소리는 어디서도 들리지 않았다"며 "우리 가족은 꽃다발을 준비하지 않았다. 받을 지한이가 우리 곁에 없는 게 너무 슬펐기 때문이다"면서 "우리 가족은 꽃다발을 준비하지 않았다. 받을 지한이가 우리 곁에 없는 게 너무 슬펐기 때문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만약에 지한이가 살아 있어서 연극영화과 친구들과 같이 졸업을 했더라면, 만약에 지한이가 살아 있어서 엄마 아빠의 꽃다발을 웃으며 받을 수 있었더라면, 만약에 지한이가 살아 있어서 다른 졸업생들처럼 부모와 나란히 서서 졸업장을 받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면서도 "그럴 수 없기에 모든 게 다 부질없고 쓸데없는 일들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또 이지한의 어머니는 "10월 29일 이후로 지한이가 없는 우리 가족의 삶은 두 발이 땅이 아닌 공중에 두둥실 떠서 영혼 없이 걸어 다니는 사람들처럼 그 어떤 것에도 아무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며 "지한이 없이 남겨진 우리 셋은 그날 서로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듣고 있지? 지한아. 보고 있는 거지? 사랑하고 많이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라며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지한은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했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사망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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