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손이 미끄러졌어"…초등생 성추행한 중학생 해명

구나리 2024. 8. 31.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생의 속옷 안에 손을 집어넣는 등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30일 JTBC '사건반장'은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A씨는 "오후에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센터장에게 오후 미술 수업에서 옆자리에 있던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아이를 성추행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도 "사춘기 호기심" 언급
"촉법소년이라 강한 처벌은 안 나올 듯"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생의 속옷 안에 손을 집어넣는 등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미지출처=JTBC '사건반장']

30일 JTBC '사건반장'은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피해자의 어머니 A씨는 지난달 30일 아이를 아동센터에 데려다주고 출근했다. 당시엔 전날부터 이틀간 대기업 재단의 후원으로 강원도 영월 내 4개 아동센터가 한곳에 모여 수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총 50명으로, 초·중학생이 섞여 있었다.

A씨는 "오후에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센터장에게 오후 미술 수업에서 옆자리에 있던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아이를 성추행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범행을 목격한 교사는 "아이 자세가 달라 보여 자세히 보니, 여자아이 손은 테이블에 다 올라와 있었고 남자아이는 한손만 올라와 있었다. 혹시나 했더니 여자아이 바지 아랫부분이 움직이더라"며 "내가 생각 한 게 맞겠다 싶어서 바로 (바지 속에서 움직이던) 손을 잡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두 아이를 조용히 복도로 데리고 나간 교사는 남학생이 "잘못했다"며 시인했다고 전했다. 피해 학생은 "싫었지만, 오빠한테 혼날까 봐 가만히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교사의 지시로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형식적인 사과를 한 후, 두 학생은 분리 조치 됐다.

[이미지출처=JTBC '사건반장']

A씨는 "사건 전날부터 딸과 남학생이 같은 조가 됐는데 이 남학생이 아이의 전화번호를 물어봐서 영상통화도 했더라"며 "식당에서 밥을 먹고 이동할 때도 남학생이 딸아이 팔을 계속 만져서 교사가 주의를 줬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상황을 알게 된 A씨가 "너 이거 범죄인 거 알고 있냐. 처벌받는 것 알고 있냐" 물었더니 남학생은 "알고 있다"면서도 "손을 잡고 있었는데 손이 미끄러져서 바지로 들어갔다"라는 황당한 해명을 했다.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 학생은 "(오빠가) 점심시간에 '손뼉치기 놀이'를 하자며 손을 잡았다. 그러더니 손을 내려서 바지 위 신체 부위를 계속 만졌다"며 "오빠한테 '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듣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이어 "계속 자리를 바꿔 달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말을 못 했다"며 "수업 시간 되자마자 (오빠가) 바지 속에 손을 넣어 사타구니를 계속 만졌다.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후엔 속옷 안으로 손이 들어왔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그런데도 남학생 고모라는 사람은 '어려서 사춘기 호기심에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고모의 변명에 결국 가해 학생 측에 "용서할 수 없다"라고 통보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아이가 당일 밤에는 계속 울고 한숨도 못 잤다. 소변도 안 나온다고 하면서 '오빠가 교도소에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머리가 깨질 것 같고 아프다면서 학교도 못 나간 날이 많다. 아이는 사건 이후 계속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