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 이런 선수는 없었다' 43홈런-43도루 오타니, '전인미답' 52-52 클럽 페이스

윤승재 2024. 8. 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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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전인미답'의 43홈런 43도루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과 도루를 한 개씩 추가했다. 9-5로 앞선 8회 초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투수 폴 시월드의 시속 93마일(약 149km) 한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2회 초엔 1사 1,3루에서 2루 도루를 성공하기도 했다. 오타니의 시즌 43호 홈런과 43호 도루였다. 

이로써 오타니는 MLB 새 역사를 썼다. MLB 역사상 40(홈런)-40(클럽) 고지를 밟은 선수는 오타니 이전 다섯 명이 있었으나, 43홈런과 43도루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41홈런 73도루)가 대기록의 주인공들이나, '43-43'의 주인공은 없었다. 오타니가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


더 나아가 오타니는 50-50 클럽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경기 당 0.33개의 홈런과 도루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이 페이스대로라면 남은 27경기에서 52홈런-52도루를 작성할 수 있다. 50-50 클럽 가입이 가능하다. 

한편, 다저스는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치고 10-9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차를 5경기로 늘렸다. 

오타니가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려낸 가운데, 프레디 프리먼이 홈런 포함 3타점을, 윌 스미스가 3점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1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으나, 타선의 폭발과 함께 불펜들이 1이닝씩 도맡으며 다이아몬드벡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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