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나이' 정현수, 어린 시절 꿈 이뤘다…"롯데 유니폼 입고 첫승, 감격스러워" [고척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 첫승을 손에 넣었다. 팀 마운드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몰려 있던 가운데 단비 같은 피칭을 해냈다.
정현수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8-2 승리를 견인하고 승리투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정현수는 이날 최고구속 141km, 평균구속 138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등 82구를 뿌렸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8.29%로 70%에 가깝게 형성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타선도 2회까지 4점의 득점 지원을 안겨주면서 정현수가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다.
정현수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사직야구장에서 뛰는 게 목표였는데 롯데에서 프로 데뷔 첫승을 거두게 돼 너무 감격스럽고 기분이 좋다"며 "무조건 자신감을 가지고 스트라이크 존에 과감하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1년생인 정현수는 부산대연초-부산중-부산고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다. 고교 졸업 후 프로 직행이 불발된 뒤 광주광역시 소재 송원대학교로 진학하기 전까지 부산을 떠난 적이 없었다.
정현수는 송원대 시절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JTBC 야구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트라이 아웃에 합격해 이대호, 박용택, 정근우 등 KBO리그의 레전드들과 함께 뛰면서 화제를 모았다.
방송 외적으로도 정현수는 충분히 기량을 인정받는 유망주였다. 2024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억 50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계약금까지 거머쥐고 자신이 그토록 몸담고 싶어 했던 롯데에 합류했다.
정현수는 프로 무대에서도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김태형 롯데 감독으로부터 구위를 인정받으면서 5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지난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이번 키움전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도 정현수의 쾌투로 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29일 안방 사직에서 한화 이글스와 무려 5시간 7분의 혈투를 치르고 서울로 올라왔던 가운데 정현수가 제 몫을 해주면서 마운드 과부하를 막을 수 있었다.
롯데는 지난 29일 경기가 1시간 넘게 우천 지연된 데다 난타전까지 펼쳐지면서 30일 오전 0시 7분까지 게임을 진행했다. 이날 새벽 5시에야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해 피로가 몸에 쌓일 수밖에 없었다.
통상 원정 경기 첫날 선발투수는 선수단보다 먼저 이동한다. 정현수는 29일 저녁 9시께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사직 경기 상황을 파악하고 깜짝 놀랐다. 30일 경기 호투를 마음 굳게 다짐했다.
정현수는 "어제(29일) 밤 9시쯤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했는데 사직은 4회초가 진행 중이었다. 팀이 자정을 넘겨서 경기가 끝났고 새벽 늦게 서울에 도착해 내가 정말 준비를 잘해서 최대한 긴 이닝을 잘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뷔 첫승이 확정된 뒤 부모님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부모님께서는 '누구나 야구를 잘하고 싶은 건 똑같은 마음이니까 운을 믿자'고 말씀해 주셨다"며 "부모님 말씀대로 하다 보니까 긴 이닝도 던지고 승리투수도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프로 첫승을 자축하는 방식도 소박했다. 팀이 원정 경기 중이기도 하지만 특별하게 시간을 내기보다는 잘 먹고 잘 자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정현수는 "일단 (원정 숙소로 돌아가서) 밥 많이 먹고 오늘 하루만큼은 조금 편안하게 자도록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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